원·엔 환율이 900원선 밑으로 내려가면서 7년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3일 오전 9시1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6시 뉴욕시장 대비 3.37원 오른 903.7원을 기록했다.
개장 전 원·엔 재정화율은 7년2개월 만에 900원선 밑으로 내려갔다.
원·엔 재정환율이 900원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8년 2월28일 889.23원(종가 기준) 이후 7년 2개월 만이다.
원·엔 환율은 2012년 6월까지만 해도 100엔당 1,500원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양적완화를 기반으로 한 일본의 확장적 경기부양 정책인 아베노믹스 영향으로 엔화 가치가 약화 추세를 보이면서 마침내 100엔당 900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최근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12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면서 원화 강세를 이끈 것도 엔화 약세의 한 요인이다.
전날 100엔당 902.86원까지 내려간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6시2분께 900원대로 내려갔고 곧 800원대로 떨어졌다.
원·엔 환율이 7년 만에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엔저 현상으로 우리나라 수출기업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엔저 현상이 지속될 경우 해외시장에서 일본 업체와 경쟁해야 하는 자동차, IT 분야 등의 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