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성장 한계…수출로 활로 모색해야
국내 스틸코드 시장규모가 최근 10년간 60% 수준으로 축소됐다.
지난 2005년 11만6천여톤 규모의 국내 스틸타이어코드 판매량은 지난해 7만1천톤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올해도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수출은 2005년 11만2천여톤에서 지난해 15만3,262톤을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전년대비 32.7% 대폭 늘어나면서 올해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주요 업체들이 생산 거점을 이동하고 수입 물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2004년 3만톤 수준이던 타이어코드 수입량은 지난해 6만톤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 타이어 생산량이 줄면서 다소 감소했지만 역대 가장 많은 타이어 생산량을 기록한 2011년에는 7만톤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수요 증가를 예상하고 스틸코드 설비를 늘려온 중국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고속도로 건설 확대와 자동차 보급 확대로 스틸코드가 사용되는 스틸 레이디얼 타이어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으며 타이어 생산 업체들의 수출용 생산기지 역할도 하고 있다.
특히 지난 몇 년간 중국의 자동차 판매가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타이어 교체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다른 철강재와 유사하게 스틸코드 생산량이 수요량을 앞서가고 있어 저가 수출도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미 2000년대 초반 서부 유럽의 스틸코드 생산 거점이 수요 증가를 예견한 동부 유럽으로 이동한 것으로 미뤄봤을 때, 향후 자동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동남아 지역으로 스틸코드 생산 거점이 다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유럽의 사황과 달리 품질 테스트가 까다롭지 않다는 점에서 중국, 태국 등의 신흥 강국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잠식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두고 업계 관계자들은 국산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타이어 제조업체와 제품 중량을 낮추면서 강성을 높일 수 있는 고부가 제품 개발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구분 누계실적(1~12월) 2010년 2011년 2012년 2013년 2014년 전년비(%) 생산 224,858 222,400 172,945 189,020 218,495 15.6 판매 내수 90,793 72,181 52,685 63,987 71,305 11.4 수출 136,829 149,583 117,149 115,456 153,262 32.7 재고 6,932 7,568 10,679 20,252 14,180 -30.0
국내 스틸타이어코드 수급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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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 한국철강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