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이상 수출 기업 등 안정적 환경 조성 필요
KIET, '중소기업 수출의 성장구조 분석' 보고서
매년 수출 시장에 새로 뛰어드는 기업은 많지만 생존율이 낮아 대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5년 이상 생존한 수출 기업의 수출액 비중은 전체의 80%를 차지하지만, 업체 간 편차가 심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3일 산업연구원(KIET)은 2009∼2012년 국내 중소 수출기업 동향을 분석한 '중소기업 수출의 성장구조 분석' 보고서를 내고 이처럼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수출 시장에 새로 진출한 2만2,164개 기업 가운데 1년 후까지 수출을 지속한 곳은 1만1,269개로 51%에 그쳤다. 2년 차까지 수출을 계속한 기업은 9,000개로 41%였으며, 3년 후까지 버틴 곳은 7,813개사로 생존율이 35%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전체 수출기업들의 수출 경력(2011년 기준)을 보면 1년 차가 12%, 2년 차가 18%, 3년 차는 15%, 4년 차 16%, 5년 이상 39%로 나타났다.
KIET 장윤종 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의 수출은 전자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하는 대규모기업집단의 해외 생산이 본격화하면서 국가적 과제로 격상됐다"면서 안정적인 수출 기업들의 안정적인 사업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수출 중소기업 7만4,318개 중 수출 경력 5년 이상 기업 비중은 2만9,122개(39%)였다. 그러나 이들 기업이 전체 중소기업 수출액(819억6,700만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9%(651억5,700만달러)를 차지했다. 이와 반대로 수출 경력 5년 미만 기업의 비중은 전체의 61%였지만, 이들 기업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에 그쳤다.
장 연구위원은 "5년 연속 수출 기업은 전체 수출액의 80%를 담당하는 주력 기업군으로서 다행스럽게도 수출 구조가 고액 중심으로 상향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그렇지만 개별 기업 차원에서는 축소되는 기업도 적지 않고 상향 이동하는 기업에서도 그 정도는 상당히 다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