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정부-수출 기업 간 공조 ‘중요’

철강, 정부-수출 기업 간 공조 ‘중요’

  • 일반경제
  • 승인 2015.06.0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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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진철 jc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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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업종단체 긴급 수출점검 회의 개최

  하반기도 산업 전망이 그리 밝지 않은 가운데, 철강 업계가 미국 등 수입 규제 가능성이 높은 국가를 대상으로 정부와 수출 기업 간 공조 체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 들어 우리나라 수출이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5월에는 두 자릿수 감소(-10.9%)를 보임에 따라 수출 회복을 위한 다각적인 대응을 요구하는 현장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에 따라 9일 권평오 무역투자실장 주재로 13대 주요 수출 품목 업종 단체가 참석하는 ‘업종별 긴급 수출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업계는 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는 반도체, 컴퓨터, 일반기계 분야는 수요 증가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수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았으나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은 신차출시 효과에도 러시아를 비롯한 신흥시장과 산유국 수요 위축으로 보합세에 머물고 철강, 석유제품, 석유화학, 섬유, 가전, 평판디스플레이 등 대부분 수출 품목은 원료 가격 하락과 수출 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해 전반적으로 하반기 수출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이날 산업계는 세계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교역량 감소, 유가 하락, 엔화 및 유로화 약세 등 대외여건이 계속 악화하고 있어 정부의 전방위적인 수출 지원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우선 철강업계는 최근 수출 감소 원인으로 미국의 수입 규제 강화를 들며 추가 수입 규제 가능성이 높은 국가를 대상으로 우리 정부와 수출기업 간 적극적인 공조 체제를 마련해 주기를 건의했고, 섬유 업계는 전시회 참가 등 해외 마케팅, 무역금융 지원 확대와 함께 노후 설비 교체, 산업용 섬유 생산기반 구축 등을 요청했다.

  또 자동차 업계는 엔저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를 조기에 극복할 수 있도록 환율 안정화 대책을 촉구했고 석유제품,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업계는 수입 원자재와 국내 조달이 어려운 제조장비에 대한 할당관세를 확대해 달라고 주문했다.

  반도체, 가전, 일반기계 쪽에서는 수출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설비투자 세액공제를 늘려 줄 것과 핵심 분야에 대한 정부 연구개발(R&D) 투자를 수출 연계형으로 지원해 주기를 요청했다.

  산업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청취한 업계의 수출 애로와 정책 건의 사항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관계 부처 협의를 통해 6월 중 발표 예정인 “수출경쟁력 강화 대책(가칭)”에 최대한 반영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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