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일 사장 해임 검토 이어 조청명 부사장 보직 해임 '초강수'
권오준 회장, 내부 갈등 유발 책임 물어
구조조정을 둘러싼 포스코 그룹 내부의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자 권오준 회장이 조기 봉합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10일 포스코는 전병일 대우인터내셔널 사장 해임을 검토한 데 이어 조청명 포스코 가치경영실장을 보직 해임했다. 이번 인사는 그룹 내 갈등을 조기에 봉합하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권오준 회장이 이처럼 초강수를 둔 것은 전 사장이 검토 차원인 자산 매각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항의하면서 불거진 '항명'이, 조 부사장에게는 구조조정 업무를 담당하면서 문서 관리에 소홀하고 계열사 간 갈등을 일으킨 책임을 물은 것으로 보여진다. 내부 갈등이 더욱 커지기 전에 과감한 인사조치로 갈등양상을 조기에 봉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부사장은 가치경영실장과 구조조정 분과위원장에서 물러나면서 회장 보좌역으로 사실상 좌천됐으며 조만간 계열사 대표로 자리이동이 점쳐지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대우인터 사장과 회장의 최측근 인사인 가치경영실장이 동시에 물러나면서 포스코 임직원들은 적잖게 놀라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