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퍼스트 무버'로 자리 잡다

현대제철, '퍼스트 무버'로 자리 잡다

  • 철강
  • 승인 2015.07.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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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광영 ky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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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제철이 올해부터 각 사업부문의 인수 및 합병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올초 동부특수강 인수를 통해 현대종합특수강을 출범시켰고 지난 5월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으로 SPP율촌에너지의 인수를 마무리했다.

  지난 1일에는 현대하이스코와 합병을 완료하고 자산 31조원, 매출 20조원의 대형 철강사로 거듭나는 등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와 관련 투자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약점을 최소한으로, 강점을 부각시키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인천공장의 잉곳(ingot) 생산용 40톤, 50톤 전기로의 가동 중단 및 폐쇄를 검토하고 있는 것도 사업구조의 효율성을 감안한 조치 중 하나로 풀이된다.

  현대제철은 SPP율촌 인수를 계기로 단조 생산공정 일관화를 갖춰 업계 내 경쟁력을 높이고 경영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잉곳 생산이 중복되는 만큼 순천공장으로 잉곳 생산 단일화를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이미 대두된 바 있다.

  또한 포항공장의 75톤급 전기로와 철근 설비 폐쇄를 결정하고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상대적으로 철근보다 고부가제품인 특수강 생산 전용라인의 신설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현대제철의 이러한 발 빠른 움직임은 우유철 부회장의 행동하는 리더십이 실현되는 과정이다.

  우 부회장은 지난 6월 10일 창립 62주년을 맞아 사내 방송을 통해 “지난 10년간 눈부신 성장으로 경쟁사들을 빠르게 추격하며 글로벌 종합철강회사로서 부족함 없는 양적 토대를 마련했다면 앞으로는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가 아닌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서의 새로운 기준을 세워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현대제철은 과거 한보철강과 강원산업 등 다양한 기업의 인수합병을 거치면서도 잡음 없는 외형 및 질적 성장을 이뤄냈다. 업계를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로 자리 잡은 현대제철이 앞으로도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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