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協, 대표성 더욱 강화해야

철강協, 대표성 더욱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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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7.1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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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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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철강협회가 지난 9일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권오준 회장은 창립 40주년 기념사에서 “1975년 7월, 14개 철강사가 모여 창립한 이래, 한국철강협회는 정부와 철강업계간 가교역할을 하며 대한민국 철강산업이 세계 5위로 부상하는데 큰 기여를 해왔다”며 협회 임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또 권 회장은 “최근 철강업계를 둘러싼 대내외 경영환경이 불투명하다”며 이러한 시기일수록 철강협회에 거는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크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철강생산뿐 아니라 유통, 가공에 종사하는 업체를 모두 망라해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철강협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철강협회장의 기념사에 대해 본지와 많은 철강인들이 적극적인 찬성의 뜻을 표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금 우리 철강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이럴 때 일수록 업계를 대표하는 철강협회의 보다 더 적극적인 활동과 구심점 역할을 기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철강생산뿐 아니라 유통, 가공에 종사하는 업체를 모두 망라해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철강협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지적은 철강업계의 대표성을 좀 더 강화해, 진정한 구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그런데 철강협회의 대표성이 좀 더 보완되어야 한다는 지적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온 일이다.
현재 철강협회 회원사는 5개 특별회원을 제외하면 37개 철강 주요 제조업체들로 구성돼 있다. 대부분 제조업체로 대기업이다. 물론 철강재 생산량이나 매출액, 또는 부가가치를 기준으로 한다면 국내 철강산업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이런 기준으로 볼 때 철강협회의 대표성에는 별반 문제가 없다.

  그러나 대표성의 보완을 지적하는 관점에서 본다면 비록 그 양은 상대적으로 작지만 수(數)적으로 훨씬 많은 중견, 중소 제조업체들과 가공 유통업체, 또 세부업종을 대표하는 단체들이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본지가 철강·비철금속 제조업체 총람, 유통가공업체총람 발행을 위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철강 제조업체는 전국에 대략 1천개 정도, 유통가공업체는 1만개가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많은 철강 제조, 유통가공업체들이 존재하고 있음에도 단 37개사가 철강산업을 대표한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다소 무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1만여개에 이르는 중소 제조업체나 유통가공업체들을 직접 회원사로 받아들이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세부 업종별로 구성된 단체가 회원으로 가입하는 방법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면 철강공업협동조합, 파스너협회 같은 식이다. 또 이를 위해 스틸서비스센터협의회 같은 단체가 새로이 구성돼 가입해도 좋을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철강 제조 및 유통가공업계의 세부 업종이나 업체들이 망라된다면 한국철강협회는 명실공히 대한민국의 철강산업을 대표하는 단체로 위상이 강화될 것이 확실하다.

  권오준 회장의 철강협회 대표성 강화 지적은 위기 극복을 위해 철강업계 전체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고 본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철강협회의 구성과 운영에서도 걸맞는 변화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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