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통해 지원 나설 듯
대우조선해양이 유동성 위기에 빠질 경우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2분기 2조원에 달하는 손실이 예상되면서 유상증자를 통해 긴급 자금 수혈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올 1분기 대우조선해양의 자본 총계는 4조5,649억원이며 부채 총계는 17조514억원이다. 여기에 2조원 손실을 반영하면 자본총계는 2조원대로 떨어지고 부채비율도 600%까지 올라간다. 이에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는 게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또한 산업은행은 워크아웃이나 채권단 자율협약은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금융권의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24조원에 달해 자율협약이나 워크아웃에 들어갈 경우 금융사들이 막대한 타격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 대우조선해양이 자율협약이나 워크아웃에 들어가면 채권기관들은 대출액의 상당 부분을 충당금으로 쌓아야 한다.
워크아웃을 체결할 경우 기존에 맺었던 선박 수주 계약이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 채권금융기관들도 워크아웃에 들어갈 경우 기업 회생에 오히려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우조선해양과 산업은행은 재무진단 및 실사를 진행 중이다. 실사 결과가 나오면 구체적인 자금 지원 방안도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