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표원, 지난주 국내외 철근 샘플채취 완료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시행된 철근 시판품 실태조사를 끝마쳤다.
기표원은 이번 조사에서 철근 유통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국산 및 중국산 철근 제품 샘플을 확보해 기계적·화학적 성질을 점검할 예정이다. 실태조사는 기표원과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심사원이 함께 동행했다. 제품 규격은 철근 콘크리트용 봉강(KS D 3504)이다.
기표원 관계자는 “지난 3월 KS기준 미달 제품의 인증 취소를 위한 시판품 조사를 한국표준협회에 요청했다”며 “이는 정치권 및 철강업계의 강력한 목소리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결과에 따라 KS 기준에 미달하는 국내외 철근 제품에 대해 추후 사용 규제 및 유통 근절 등 대책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표원에 따르면 지난주 채취한 샘플은 공인시험기관에 전달된 상태며 7월 마지막주 중 테스트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11월 공청회를 시작으로 시행 과정에서 논란에 휩싸였던 철근의 중량 허용공차 축소를 위한 KS규격 개정안 시행은 여전히 미뤄진 상태다. 당시 기표원은 “철근의 무게 허용 오차를 무조건 축소하기보다는 현재 유통되는 KS철근을 1종과 2종으로 나눠야한다”면서 “1종은 현행대로 KS규격의 허용차를 적용하고 2종의 경우는 허용차를 줄여 정밀도와 더불어 정확도까지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기표원 관계자는 “철근 KS규격의 개정 및 통합을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시급한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개정 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