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FC, 군산사업장 동명스틸에 매각
부실사업은 정리, 핵심사업은 경쟁력 보완
포스코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시사한 가운데 포스코 자회사 및 손회사에도 재무구조 개선작업이 확산되고 있다.
포스코 손회사인 SPFC(대표 신종식)는 22일 공시를 통해 군산사업소를 동명스틸(대표 오상근)에 영업양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양도가액은 115억원이며 양도 예정일은 오는 9월 30일이다.
회사측은 "적자감소와 차입금 상환으로 재무구조 개선효과가 있겠지만 영업양도로 인해 매출액 감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SPFC의 모회사인 포스코P&S는 지난 2010년 말에 동명스틸의 군산공장을 인수해 군산SPFC로 운영하다 2013년에 광양공장, 포항공장과 함께 SPFC로 통합한 바 있다.
자동차 부품용 소재 가공 및 경량 강건재 제품 주력 생산기지인 군산공장에는 고강도 자동차부품 생산을 위한 HPF(Hot Press Forming)가 설치돼 있지만 GM 연계물량 감소 등으로 그동안 적자영업이 지속돼 왔다. 결과적으로 이번 군산사업소 영업양도는 부실이 있는 계열사를 처분하겠다는 포스코의 구조조정 전략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SPFC는 같은 날 비유동자산 취득 결정사항을 함께 공시했다. 포항사업소(구 포항SPFC)이 임차해 사용하고 있는 (주)엔케이의 부지와 건물 일체를 155억원에 매입한다는 내용이다. 이는 포항사업소에서 진행하고 있는 후판 용단사업의 발전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매입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결국 포스코P&S와 SPFC의 구조조정은 부실사업은 정리하면서 주력인 후판 가공사업의 경쟁력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정해진 모습이다.
실제로 포스코P&S는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던 뉴알텍(현 대창아이티)을 재무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대창스틸에 매각한 바 있다. 반면에 19%의 지분을 보유한 당진SPFC와의 사업연계는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진SPFC는 후판을 사용하여 철구조물 및 BH형강을 제조하고 있어 후판 가공사업과의 연관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