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계열사 구조조정 속도 내나?

포스코, 계열사 구조조정 속도 내나?

  • 철강
  • 승인 2014.08.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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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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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특수강 전격 매각 통해 ‘성역’ 없음 시사
비핵심사업 정리, 계열사 구조개편 동시 진행
재무구조 개선 위해 추가 구조조정도 계획 중

 포스코(회장 권오준)가 ‘성역(聖域)’ 없는 계열사 구조조정에 한창이다. 앞서 일부 사업부 매각 등을 발표한 바 있지만 최근에는 핵심 계열사 매각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 작업이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포스코는 최근 세아그룹과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는 국내 특수강 산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협력활동을 전개한다는 내용이지만 핵심은 포스코특수강의 매각이다.
 
 포스코특수강은 매출액이나 자산 규모로 볼 때 여러 계열사 가운데서도 빅5에 드는 핵심 계열사다. 포스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기업공개(IPO) 검토대상이기도 했다. 다른 한 편으로는 소재사업군의 중간지주회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포스코특수강이 매각 대상이라는 사실은 앞으로 강도 높은 계열사 구조조정이 본격화 될 것이란 것을 내비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권오준 회장은 지난 5월 기업설명회를 통해 “(포스코의)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다면 본사를 제외한 어떤 사업이라도 구조조정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내 1위권이 아니거나 철강과 관련성이 떨어지는 비핵심사업을 우선적으로 구조조정 대상으로 삼돼 우량 계열사 중에서도 지분 매각이나 IPO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그룹 사업구조 효율화를 위한 통폐합이나 분리 등도 함께 추진할 것임을 내비친 바 있다.
 
 포스코특수강의 경우, 철강사업군에 속하지만 지난 2011년부터 실적과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감소했고 포스코와의 사업 시너지도 크지 않다는 판단이 매각 추진에 결정적 이유로 작용했다는 것이 업계의 해석이다.
 
 이에 앞서 포스코는 계열사 사업구조를 일부 개편하면서 포스코P&S가 철강 유통ㆍ가공 사업군을 아우르게 하여 포스코AST와 포스코TMC를 산하에 편입시켰다. 포스메이트에는 B2B서비스 사업군을 총괄토록 하면서 소모성자재(MRO) 구매 대행사인 엔투비를 편재했다.
 
 또한 포스코는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갖춘 광양LNG터미널의 지분 49%를 외부에 매각하기로 했으며 비핵심사업으로 분류된 포스화인과 포스코-우루과이를 처분할 계획이다.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포스코엠텍의 도시광산사업도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
 
 최근에는 계열사 소유의 백화점 3곳을 롯데그룹에 매각하기로 해 비핵심사업에 대한 정리 절차도 본격화 될 전망이다.
 
 포스코는 철강본원 경쟁력 향상과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된다면 기업 규모에 상관 없이 구조조정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인데, 실제로 가치경영실을 중심으로 또 다른 구조조정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모든 구조조정 계획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연내에 걸쳐 꾸준히 진행될 것”이라면서 “(구조조정이) 해당되는 경우에는 신속히 추진하여 조기에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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