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요가 95%, 타 업체 대비 높은 영업이익률
지난해 장기재고 처분, 수출 부문 확대 계획
최근 철강업계의 불황 속에서도 특화된 영역을 구축해 수익을 창출해 내는 알짜 기업들이 있다.
협폭 냉연 제조업체 나스테크는 고탄소강 전문 생산업체로 지난해 경쟁사들에 비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렸다.
나스테크의 2014년 영업이익률은 5%대로 타 경쟁사들이 3%대에 그친 것에 비해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비록 당기순이익률은 3%대였지만 이는 지난해 악성 장기재고를 모두 처분한 결과다.
소량다품종 고탄소강 업계 특성상 연간 수 톤 판매에 불과한 강종들도 많다보니 항상 장기재고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나스테크는 지난해 이러한 장기재고를 모두 털어냈다.
나스테크가 경쟁사 대비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은 두 가지 이유로 볼 수 있다. 첫째 나스테크는 실수요가 비율이 95%에 달할 만큼 유통 비중이 낮다.
현재 고탄소강 유통 부문은 일본산 저가 고탄소강 유입 등을 이유로 시장가격이 낮게 형성돼 있어 수익을 올리기 힘든 상태다. 반면 실수요가들은 대부분 자동차부품업체들로 그나마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가 가능하다.
두 번째 이유는 바로 사급이 없다는 점이다. 완성차업체들로부터 받는 사급은 안정적인 공급과 물량 확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수익성이 낮다는 단점도 있다.
나스테크는 실수요가 95%가 모두 도매여서 그만큼 이윤이 높다. 사급의 경우 가격 변동 시에도 안정적인 면이 없지 않지만 도매의 경우에도 원자재 가격 변동 없이 실수요가들에게 마냥 가격을 내려주지는 않는다는 게 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수익성이 낮은 수출량이 적다는 점도 높은 영업이익에 일조하고 있지만 수출은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현재 나스테크는 질적성장을 위해 품질경영에 나섰지만 외형성장을 위해 수출에 투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