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달째 동결했다. 중국발 위안화 쇼크로 인한 기준금리 인하 카드는 나오지 않았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3일 본회의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지난달과 같은 연 1.5%로 정했다. 한국은행은 앞서 지난 6월 1.75%였던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수준인 1.5%로 내렸다.
이번 동결 결정은 지난 6월 메르스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1.5%로 인하한 효과와 함께 정부가 마련한 22조원 규모의 재정보강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사상 최저 수준인 현 금리를 두 달 만에 추가 인하하기 어려운데다 미국이 조만간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어 금융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중국이 위안화를 이틀 연속 절하한 만큼 환율전쟁에 대응하려면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와 관련 이주열 한은 총재는 “환율에 기준금리로 대응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