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韓 기업, 대다수 '고전 중'

중국 내 韓 기업, 대다수 '고전 중'

  • 일반경제
  • 승인 2015.08.17 19:29
  • 댓글 0
기자명 박진철 jcpark@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IET, 중국 진출 한국 기업 경기 실태 조사 결과

  최근 산업연구원(이하 KIET)이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산업별 경기 동향과 전망을 파악한 결과 판매 부진이 심화한 데다 향후 전망도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KIET와 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 및 중국한국상회가 공동으로 2015년 6월 15일~ 7월 14일에 걸쳐 총 7개 업종의 226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항목별 조사 결과는 통상적인 경기실사지수(BSI) 작성 방식에 따라서 0~200 사이의 값으로 산출했으며, 지수가 100을 초과 시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 수가 많음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기업의 2분기 시황 BSI는 71로 2분기 연속 100을 밑돌았다. 특히 현지 판매 부진(1분기 81 → 2분기 66)이 두드러지면서 매출 (76)도 부진했다. 경영 애로사항도 전 분기와 달리 현지 수요 부진(28.4%)을 가장 많이 꼽았다(1분기 조사에서는 ‘인력난/인건비 상승'이 34.8%로 최다 응답).

  또한, 2015년 3분기 전체 기업과 제조업의 시황 및 경영실적 전망치는 전 분기보다 크게 떨어지면서 100을 밑도는 수준을 기록했다. 판매 전망치들이 모든 부문에서 전 분기와 달리 100 이하 수준을 기록하고, 경영 여건 전망에서도 영업환경 BSI가 크게 하락(88 → 69, 전체 기업 기준)하면서 부정적 견해가 우세했다.

  업종 및 세부사항별로는 2분기에 자동차와 전기·전자, 대기업 부진이 두드러졌다. 특히 업종별로는 자동차(94 → 45)와 전기·전자(88 → 54)에서의 매출 부진이 가장 현저했으며, 화학(103)과 유통업(100)만이 매출 BSI 100 이상을 기록했다. 다만, 금속·기계 업종은 1분기 67에서 2분기 85로 지수가 상승했다. 또한,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매출(74 → 62)이 상대적으로 더 부진했다.

  한편 3분기 업종별 및 기업규모별 전망 역시 대다수 업종에서 회복 기대감이 후퇴했으며, 자동차(81)와 전기·전자(94) 등에서는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금속·기계 업종도 2분기 전망 130에서 3분기는 97로 크게 하락했다. 반면, 섬유·의류(112)와 유통업(124) 등은 매출 전망치가 100을 웃돌면서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나타냈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