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상반기 39조원 투자, 전년比 32%↑

30대그룹 상반기 39조원 투자, 전년比 32%↑

  • 일반경제
  • 승인 2015.08.1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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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광영 ky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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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수·신차 개발 등 요인 전년比 222% 급증
포스코, 전년比 22.8%↓…30대 그룹 중 감소폭 가장 커

  30대 그룹이 경기 불황의 터널을 뚫고 상반기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렸다. 특히 상위 4대 그룹의 투자가 50% 이상 늘어나며 전반적인 분위기를 주도했다. 현대차그룹은 전년 동기대비 세 배 이상 투자를 늘려 눈길을 끌었다.

지난 18일 CEO스코어가 국내 30대 그룹 266개 계열사의 상반기 투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38조7,776억 원에 달해 작년 동기보다 31.5% 급증했으며 금액으로는 10조에 가까운 9조2,795억원이 불었다.

  설비투자와 관련된 유형자산취득액이 35조1,732억원으로 8조9,190억원(34.0%) 증가했다. 연구개발(R&D)과 지적재산권 등 무형자산취득액은 3조6,044억원으로 3,605억원(11.1%) 늘었다.

  그룹별로는 30대 그룹 중 절반 이상인 18곳의 투자가 일제히 증가했다. 이중 삼성, 현대차, SK, LG 등 상위 4대 그룹이 투자를 견인했다. 4대 그룹의 투자는 총 29조2,715억원으로 50.4%나 급증했다. 금액으로는 9조8,045억원이 증가해 30대 그룹 전체 증가액을 상회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완성차·철강 등 주요 계열사들의 투자가 일제히 증가하면서 투자 규모가 삼성과 맞먹는 수준까지 확대됐다.

  현대차그룹의 상반기 투자는 10조47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무려 222.0%나 급증했다. 늘어난 금액만 6조8,972억원을 기록해 전체 증가액의 74.0%를 차지했다.

  현대제철이 현대종합특수강(구 동부특수강)을 인수하고 현대차가 신차 개발을 위한 투자에 나서는 등 완성차, 부품, 철강 부문의 각 계열사들이 모두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반면 현대중공업, 포스코, 롯데 등 11개 그룹은 투자가 줄었다. 업황 침체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조선·철강·정유 관련 기업들이 대거 포함됐다.

  포스코는 투자를 작년 동기 대비 3,124억원(22.8%)이나 줄여 30대 그룹 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 동국제강 역시 투자가 전년 대비 154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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