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 “실속 없는 워크아웃 추진”

동부제철, “실속 없는 워크아웃 추진”

  • 철강
  • 승인 2015.09.2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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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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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보증기금 한국은행으로부터 자금 출연 받기로
동부제철, 워크아웃 가도 지표상 수치 일부만 개선

  채권단이 조만간 동부제철에 대한 워크아웃을 진행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워크아웃 이후에도 회사 사정은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지난 7월 워크아웃을 진행하려 했던 동부제철 채권단은 신용보증기금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출연받기로 한 총 1,500억원 중 일부를 받지 못해 수익성 압박을 받으면서 결렬됐었다.

  하지만 최근 신용보증기금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나머지 자금을 출연받기로 하면서 문제가 사라져 10월에는 워크아웃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제는 채권단이 워크아웃에 돌입해도 동부제철의 사정은 변함이 없다는 점이다. 현재 동부제철은 부채비율 8,000%로 상장사들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부실 회사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 이윤을 내 금융비용을 갚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주는 것인데 워크아웃 이후에도 동부제철은 여전히 수백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모면하지 못한다.

  이번 워크아웃 자체가 신용보증기금의 10% 이상의 이자율을 1%대로 낮추기 위한 것으로 신용보증기금만 높은 수익을 내는데 불만을 가진 다른 채권단들의 조치라 할 수 있다.

  이 외 출자전환이나 유상 증자 등의 조치는 이번 워크아웃에서는 없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경영실적 면에서 일부 지표가 개선되는 효과는 있어도 결국 달라지는 것은 없는 셈이다.

  최근 국내 기업들에 대한 채권단들의 방만한 부실 운영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역대급 부실을 안고 있는 동부제철에 대한 개선의지도 사실상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동부제철 내에서는 인력 이탈 등 부정적 영향이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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