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 부흥의 움직임, 원동력은?

일본 경제 부흥의 움직임, 원동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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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9.2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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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송규철 gcso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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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기침체 속에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겪은 일본이 불황을 극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R&D와 M&A'라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기업이 고환율과 불황을 극복하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요인이 장기적인 안목의 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와 글로벌 인수합병(M&A)이라는 것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23일 '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확보 방안' 보고서를 통해 "최근 한국 기업이 원고엔저로 가격경쟁력을 잃어 수출시장에서 고전하고 있고 중국기업의 약진으로 국내 경제에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면서 "고환율과 장기불황을 극복한 일본의 사례를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의 도요타와 혼다는 엔고시기에도 친환경 자동차용 전지개발을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도요타와 혼다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하이브리드 자동차시장을 선점하고 2013년을 기준으로 50%에 달하는 시장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은 엔고시기에 과감히 R&D투자를 진행해 새로운 기술을 상용화하는데 주력했기 때문이라고 한경연은 설명했다.

 일본 파나소닉의 경우 기존의 소형전지를 수천개 연결해 제어하는 기술을 전기자동차에 탑재했다.

 그 결과 신규 전지 개발 비용 절약, 생산원가 절감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 이에 멈추지 않고 파나소닉은 10억달러를 재투자해 세계 최대의 생산시설을 설립했고, 2014년 글로벌 리튬전지시장에서 세계 3위를 차지하게 됐다.

 일본의 글로벌 인수합병(M&A)을 통한 시장확대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12년 공조기기 제조사였던 일본의 다이킨공업은 엔고를 이용해 미국 에어컨 제조업계 2위의 굿맨글로벌을 인수했다.

 그 결과 다이킨공업은 2012년 에어컨 공조기 분야에서 글로벌시장 1위를 차지했다.

 한경연의 선임연구원은 "고환율의 이점을 살릴 수 있는 해외 M&A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특히 엔화대비 원화의 강세를 이용해 일본의 첨단기술력을 도입하는 M&A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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