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연강판, 가격 경쟁만이 능사일까?

열연강판, 가격 경쟁만이 능사일까?

  • 철강
  • 승인 2015.10.12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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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준모 jm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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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준모 기자
  열연강판(HR)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유통업계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가격 반등분위기가 만들어져도 결국은 하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 상황까지 이어지면서 HR 유통업계 한숨은 늘어가고 있다.

  계속되는 가격 하락에 HR 유통업계는 더 이상 유통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팽배해져 있다. 새로운 설비 투자를 하기도 하고 사업 영역을 더욱 확대하면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업체들도 있지만 투자가 쉽지 않은 중소형 업체들의 경우는 오래 버티기 어렵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러한 상황에 중소형업체들은 조금이라도 판매를 늘리기 위해 가격 경쟁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또한 현재 HR 유통가격 하락에는 중국산 수입재가 중심에 있다. 포스코의 수입대응재와 수입재 간의 가격 경쟁으로 전체적인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포스코는 중국산 수입재를 압박하기 위해 강도 높게 대응하고 있다. 처음에 포스코에서 수입대응재를 출시할 당시 경쟁사 대응보다는 수입대응 역할에 충실했지만 현재는 수입대응재 가격이 정품(SS400) 가격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올해 초까지만 해도 6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던 정품 가격은 현재 50만원대마저 무너졌다.

  올해 4월 말부터 포스코가 강도 높게 수입재를 압박하면서 가격 경쟁이 이어져 가격 하락은 더욱 가속화됐다. 수입업체들은 수입을 줄이면서 효과를 거두는 듯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전체적인 HR 유통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제조업체나 유통업체 모두 타격을 입었다. 게다가 8월에 이어 다시 한 번 가격이 하락한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유통업계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포스코도 더 이상 수입재 압박을 위한 가격 경쟁만이 능사가 아니다. 포스코도 수입대응재를 출시하면서 정품 가격 하락까지 원한 것은 아닐 것이다. 후판의 경우처럼 물량을 늘리고 빠른 납기 방안처럼 수입재를 압박하기 위한 다른 방법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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