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보다 실업률·신용 거품 등 주목할 때
삼성선물이 21일 삼성본관빌딩 9층 대강당에서 수요 외환세미나를 열고 위안화 선물 방법과 중국 경제 전망 등을 설명했다.
이번 세미나는 최근 중국 경제 상황에 따라 세계 금융 흐름이 달라지고 있는 만큼 4분기 중국 경제 양상을 전망해 국내 기업들이 달라지는 상황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중점을 뒀다.
우선 삼성증권 주식전략팀 강현진 차장은 ‘4분기 중국 경제 시장 전망’이란 제목으로 중국 경제 흐름이 세계 시장의 우려만큼 부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경제성장률이 7% 밑으로 내려갔지만 현재 성장률이 규모적 측면에서 봤을 때 그리 나쁘지 않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중국 경제성장률이 정부가 밝힌 수치보다 훨씬 더 낮다면 그 점에 대해서는 고민해 봐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 산업이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전환되고 있는 양상이기 때문에 제조업만을 가지고 중국 경제를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봤다.
중국에서는 실업률을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는데 최근 경제성장률에서도 중국 정부가 용인할 수 있는 실업률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신용 거품과 지방 정부 부실, 제조업 부실의 악순환, 부동산 거품 등으로 인해 중국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이를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 차장은 “시진핑 지도부가 중국 경제 성장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중국 경제성장률이 완만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증시의 거품이 빠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조만간 안정적인 모습을 찾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정부가 새로운 5개년 계획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다가 중국 금융 흐름을 괜찮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4분기 중국 경기 흐름은 시장 예상보다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또한 삼성선물 리서치센터 정미영 센터장은 ‘위안화 전망과 환율 전망’이란 제목으로 위안화의 완만한 약세 기조를 전망하며 환율 흐름보다는 중국 정부의 환율 정책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달러 매도 개입과 선물환 규정 변경 등을 통해 위안화 약세 속도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중국 정부가 환율 시장을 안정시키려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위안화 평가 절하 당시에는 세계 시장이 중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 흐름으로 분석했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중국 정부가 외환 시장성 강화에 중점을 둔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어느 수준까지 위안화를 낮출 것이냐가 최대 관건이며 추가적으로 더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원/달러에 대해서는 주변 여건이 급변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예측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태에 들어갔다고 보았다.
달러 강세 원인으로는 성장 궤도에 오른 미국 경기와 미국 금리 인상 기대, 미국의 적자 구조 개선, 신흥국 경제 부진 등을 꼽았다.
당분간 이러한 요인을 기본으로 원/달러 환율이 수급 요인에 영향을 받으며 급격한 변화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정 센터장은 “미국 금리 인상이 환율 시장에서 최대 이슈이지만 꼭 달러 강세를 이끌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미국 금리 인상 이후에는 미국 경기 흐름과 주변국의 상황에 영향을 받으며 달러가 중장기적 완만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연준이 금리 인상을 더 이상 미루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오는 12월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