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기업 인수합병 우려 완전히 불식 기대
한국주철관공업, 공격적인 M&A 대가로 입지 구축
한국주철관공업(대표 홍동국)이 전기저항용접(ERW)강관 제조업체인 에이스스틸(관리인 김규하)를 전격 인수했다.
한국주철관공업은 지난 20일, 에이스스틸을 총 142억원(자기자본 대비 6.3%)에 지분 100%(취득주식 수 284만주)를 인수하고 채권단과 부채까지 정리한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법정관리 하에 있는 에이스스틸을 이 같은 형태로 인수해 차후 법정관리에서 벗어나고 당초 우려했던 전 대표이사이자 현 관리인인 김규하 씨의 경영권 개입 가능성을 완전히 불식할 수 있게 됐다.
에이스스틸은 지난 2014년 7월 1차 공개매각에 들어간 이후 2015년 5월 2차 공개매각을 시도했지만 인수금액 등 문제로 같은 해 6월 불발된 바 있다. 2차 공개매각 당시 금액은 약 100억원을 형성했다.
한국주철관공업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유리한 입지를 고수하고 법정관리기업이라는 특성상 차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인수합병(M&A) 전 완벽히 해결하기 위해 1,2차 때보다 높은 금액을 주더라도 매입에 공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
| 한국주철관 ERW강관 자회사 설비 현황 | ||||||
| 업체명 | 설비명 | 지역 | 생산가능치수 | 유효생산능력(톤) | ||
| 외경(inch) | 두께(mm) | 길이(m) | ||||
| (최대) | (최소/최대) | (최소/최대) | ||||
| 에이스스틸㈜ | 조관1호기 | 아산 | 7.0 | 1.4~7.6 | 4.5~12.0 | 65,000 |
| 조관2호기 | 2.0 | 0.7~2.9 | 4.5~10.0 | |||
| 조관3호기 | 3.0 | 1.4~6.0 | ||||
| 진방스틸코리아㈜ | 조관1호기 | 포항 | 3.0 | 1.8~4.5 | 4.0~12.0 | 91,000 |
| 조관2호기 | 1.9 | 1.4~3.2 | 4.0~10.0 | |||
| 조관3호기 | 2.4 | |||||
| 조관4호기 | 1.5 | 1.4~4.0 | 4.0~14.0 | |||
| 조관5호기 | 4.9 | 1.2~1.8 | 4.0~13.0 | |||
| 한국강재㈜ | 조관1호기 | 음성 | 2.0 | 0.8~3.2 | 2.0~10.0 | 52,000 |
| 조관2호기 | 1.2 | |||||
| 조관3호기 | 5.0 | |||||
| 조관4호기 | 2.5 | |||||
| 합계 | 12기 | 3개소 | 6.6 | 0.7~7.6 | 2.0~12.0 | 208,000 |
| (자료 : 철강금속신문) | ||||||
한국주철관공업은 이번 인수합병으로 진방스틸코리아와 한국강재에 이어 에이스스틸까지 ERW강관 제조거점을 3개까지 보유하게 됐다. 3개사가 보유한 조관기는 총 12기(진방스틸 5기, 한국강재 4기, 에이스스틸 3기)로 최대생산외경은 7.0인치, 연간생산능력은 20만8,000톤까지 증강했다.
한국주철관공업은 우선 중소구경 배관용ERW강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구경 배관용강관 제조설비를 갖춘 기업은 많다. 그러나 외경 6~8인치 배관용강관 전용설비를 갖춘 기업은 전체 ERW강관 제조업체 중 약 15% 정도에 불과하다. 이는 경쟁업체들 장벽만 넘는다면 차후 성장 가능성이 풍부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원자재 구매경쟁력 강화도 기대해 볼만하다. 현재도 진방스틸코리아와 한국강재가 통합구매로 경쟁력을 살리고 있는데 여기에 에이스스틸 제품 생산에 들어가는 원자재 물량까지 가세할 수 있다. 특히 특정 기업에 대해 의존도를 높이기보다 원자재 공급업체 다수와 거래하면서 유동적인 구매가 가능하다는 것도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장점과 함께 넘어야 할 과제도 있다. ▲ 국내 ERW강관 시장상황에 뚜렷한 개선조짐이 나타나지 않는 것 ▲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 극대화 ▲ 관리 및 운송 등에서 발생하는 비용지출 등 크게 세 가지다. 최근 ERW강관 제조업체들이 거점 통합에 나서거나 보수적인 투자에 나서는 상황에서 한국주철관공업의 차후 경영전략에 관심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는 바다.
| 에이스스틸 매각 관련 타임테이블 | |||
| 일시 | 내용 | 비고 | |
| 2012년 | 3월 | 에이스스틸 기업회생절차 시작 | |
| 2014년 | 9월 | 에이스스틸 1차 공개매각절차 | 동양철관, 유성티앤에스 등 인수의향서 제출 |
| 12월 | 1차 공개매각 실패 | ||
| 2015년 | 3월 | 2차 공개매각절차 | 한성철강공업, 에스와이패널 등 인수의향서 제출 |
| 5월 | 한성철강공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
| 6월 | 2차 공개매각 실패 | ||
| 8월 | 3차 공개매각절차 | ||
| 9월 | 한국주철관공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양해각서 체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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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 한국주철관공업, 인수합병 확정 | ||
| (자료 : 철강금속신문, 금융감독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