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수백억원대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코스닥상장사 케이피에프(KPF)를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전성원 부장검사)는 최근 세관과 합동으로 KPF 본사와 지방 사업장 등 사무실과 이 회사 송무현 회장의 거주지 등 3~4곳을 압수수색 했다고 16일 밝혔다.
법조계에 따르면 볼트·너트 제품 등을 생산·판매하는 KPF는 지난 2012년 인도네시아 광산업체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송 회장 개인이 홍콩 계좌를 통해 일부 인수자금을 빼돌렸으며, 송 회장 동생이 현지 광산업체 지분 일부를 취득할 수 있도록 회사가 부당 지원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KPF가 자사 베트남 법인과의 거래를 통해서도 비자금을 조성해 국내로 송금한 단서를 잡고 이 회사의 자금 흐름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PF는 국내에서도 수백억원 규모의 부당거래를 벌였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