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억원 상당 우리사주 청약신청 완료
철강업 불황으로 포스코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포스코 직원들이 대량의 주식을 매입하며 각별한 애사심을 보여줬다.
포스코 우리사주조합은 지난 17일부터 1주일 간 자사주 청약 신청을 받았다. 이번 주식청약은 직원들이 본인 부담 인당 400만 원 내에서 회사주식을 매입하는 방식이었는데 약 6천명의 직원들이 참여해 총 230억원 가량의 청약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청 직원들은 12월 3일까지 청약대금을 납부한 후 주간증권사를 통해 주식시장에서 회사주식을 매입하고 개인별 주식을 배정받아 한국증권금융에 1년간 예탁할 예정이다. 직원들은 이번 자사주 매입에 대해 연말정산 시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에 앞서 포스코그룹의 모든 임원들은 지난 10월부터 매월 급여의 10% 이상 그룹 내 7개 상장사 가운데 한 곳을 선택해 매입하고 있다. 이를 통해 책임경영 의지를 다지는 한편 조금이라도 주가 부양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다.
청약을 신청한 포스코 한 직원은 "경영환경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회사에 작은 힘이라도 보탤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면서 "임직원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더 나은 경영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