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재고 지속 증가…전년대비 7.3%↑
경강선재를 가공해 만들어지는 경강선의 시장 내 재고량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강협회(회장 권오준)가 집계한 지난 9월말 기준 경강선 재고량은 4만216톤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년대비 7.3% 증가한 수치다.
경강선 유통 재고가 이처럼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원인은 국내 주요 생산업체들이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꾸준한 설비 증설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업체들의 전반적인 판매량은 증가하고 있지만 판매 수준이 생산 증가분을 따라잡지 못해 재고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9월 국내 경강선재 주요 6개사의 경강선재 내수 판매는 2만8,172톤으로 전년대비 1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각 업체들이 지난 2013년에 이어 지난해 연말까지 경강선 재고 물량을 소진하지 못하면서 높은 수준의 재고량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며 “이 때문에 당분간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시장 가격 하락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