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차례 교섭 끝 협상 타결
30일 임금협상 조인식 열려
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을 완료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8일 열린 조합원 총회에서 1만7,134명 중 88.3%인 1만5,131명이 투표에 참가해 58.7%의 찬성률로 임단협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25일 첫 교섭을 가진 이후 43차례의 교섭 끝에 이뤄낸 결과다.
노조 측은 현대중공업이 올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고 내년 조선업계 불황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협상이 타결되면서 울산(특수선사업부 제외) 및 군산지역 사업장 생산도 개시했다.
노사는 기본급 동결(호봉승급분 2만3,000원 인상), 격려금 100%+150만원, 자격수당 인상 등 임금체계 개선, 성과급 지급 기준 개선, 사내근로복지기금 20억원 출연, 특별휴가 1일 등에 합의했다.
또한 회사의 경영여건을 고려해 격려금과 성과급 가운데 각각 100%는 30%의 할인율을 적용해 자사 주식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사는 30일 오전 울산본사 생산1관에서 권오갑 사장과 백형록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노사 교섭 위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5년 임금협상 조인식을 가졌다.
권오갑 사장은 이날 조인식에서 "노동조합과 조합원들이 회사의 어려운 상황을 이해하고 결단을 내려준 데 감사한다"며 "내년에는 노사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고 흑자 전환을 이뤄내자"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백형록 노조위원장은 "내년에는 흑자를 달성해 더 나은 성과로 조합원들의 마음을 기쁘게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