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조선업계, 내년 이란發 수주 기대감 UP

韓 조선업계, 내년 이란發 수주 기대감 UP

  • 철강
  • 승인 2015.12.2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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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준모 jm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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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제제재 풀려 가스선 수주 ↑
노후화된 선박들도 교체 필요해
한국, 중국, 일본 경쟁 치열해질 전망

  국내 조선업계가 내년 경제제재가 풀리는 이란 선박 발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란은 내년 2월 경제제재가 풀려 대규모 선박 발주가 예상되고 있다. 세계 1위의 가스매장국인 이란은 현재 생산량 4위에 머무르고 있다. 내년 경제제재가 풀리면 본격적으로 가스 생산설비를 늘리면서 가스선 수주까지 이어질 전망. 특히 가스선 기술력은 국내 조선사들이 중국, 일본보다 높게 평가받고 있어 수주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경제제재로 인해 글로벌 교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노후화된 이란 선박도 선박발주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이란 상위 50개 선사의 발주잔액은 현재 없으며 평균 선령도 20년이 넘는다.

  이란 국영 선사인 NITC, IRISL 등은 오는 2020년 운항을 목표로 한 대규모 신조선 발주를 추진해 당장 내년 발주물량만 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컨테이너선 57만9000TEU, 유조선 160만DWT, 건화물운반선 200만DWT 등이 이미 발주 리스트에 올라있다.

  이에 국내 조선사들의 행보도 바빠졌다. 현대중공업은 이달 초 중동 현지에서 이란 선사 측과 제휴사업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 등도 이란의 발주물량에 대비해 중동팀 정비에 나섰다.

  이란이 가스설비뿐만 아니라 원유 생산을 위해 해양플랜트와 이를 운반하기 위한 각종 선박 발주까지 이어진다면 침체를 맞고 있는 글로벌 조선업계에 단비역할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이란 국영 선사들은 국내 조선사들과도 물밑접촉을 벌이면서 중국·일본 등 아시아 업체들과도 교섭을 추진 중에 있어 수주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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