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50%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8개월째 동결이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은 16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7명의 위원 중 6명이 기준금리 동결에 찬성해 현재 연 1.50%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시장과 국내 금융시장이 모두 불안정하기 때문에 흐름을 더 지켜보겠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 동향분석팀 홍준표 팀장은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환율을 상승시키고 수출 여건을 개선할 수 있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은 이유는 글로벌 금융시장과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하며 "위안화 변동성이 심하고 마이너스 금리를 택한 일본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흐름을 더 지켜보고 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는 효과보다 부작용이 더 많다"고 단언함에 따라 하성근 금융통화위원의 '0.25%p 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바탕으로 3~4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기하는 목소리는 잦아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