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수출시장 금액기준 역성장
가장 치열하게 경쟁한 시장 '미국'
회복세 미국에서 일본과 경합도 61.2p
2015년 세계 수출시장 성장이 둔화되면서 한국과 주요국간의 수출경쟁은 더욱 치열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시장에서 한국과 가장 치열하게 경쟁한 국가는 일본이었으며 한국이 주요 수출국들과 가장 치열하게 경쟁한 시장은 경기회복세를 보인 미국이었다.
19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주요 시장에서 한국과 경쟁국간 수출경합도 및 점유율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세계 수출시장은 물량기준(IMF 추정)으로는 전년 대비 2.6% 성장했지만 금액 기준(WTO 추정)으로는 -11.2%로 역성장했다. 저유가 기조로 수출 단가가 급락하며 구매력이 증가한 상황을 고려하면 물량 증가세 역시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세계 수출시장 성장이 둔화되면서 한국과 중국·일본·미국·독일 등 주요 수출경쟁국의 평균적인 수출경합도는 58.8p로 2014년 대비 1.2p 증가했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세계 시장에서 한국과 주요 경쟁국 간 평균 수출경합도(2015년) | |||||
연도 | 2011 | 2012 | 2013 | 2014 | 2015 |
평균 수출경합도 |
55.6 | 56.9 | 57.8 | 57.6 | 58.8 |
전년 동기비 증감(p) |
-0.3 | 1.3 | 0.9 | -0.2 | 1.2 |
자료: 현대경제연구원 |
◇ 한국과 가장 치열하게 경쟁한 나라는 '일본'
2015년 세계 수출시장에서 한국은 일본과의 수출경합도가 58.8p로 가장 높았다.
세계 수출시장 기준 국가별 수출경합도(2015년) | |||||
한국 | 일본 | 중국 | 미국 | 독일 | |
對한국 | - | 58.7 | 44.8 | 48.7 | 48.7 |
對일본 | 58.8 | - | 39.6 | 49.3 | 63.2 |
對중국 | 44.8 | 39.6 | - | 23.3 | 41.8 |
對미국 | 48.8 | 49.3 | 41.6 | - | 60.3 |
對일본 | 48.8 | 63.2 | 41.8 | 60.3 | - |
자료: 현대경제연구원 |
중국은 4개국 중 한국과의 수출경합도가 44.8p로 가장 높았다. 한국과 전년 대비 수출경합도 증가 수준이 가장 높은 국가도 중국(1.9p 상승)이어서 경쟁강도가 빠르게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 가장 치열한 시장은 '미국'
세계 경제성장률이 전년 대비 0.3%p 하락한 3.1%로 전체적으로 성장이 둔화되었으나 미국은 소비 증가, 고용 호조 등 경기회복세를 보이면서 전년 대비 0.1%p 상승한 2.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주요 수출국 4개국과 한국과의 평균적인 수출경합도를 주요 시장별로 분석한 결과 회복세에 진입한 미국 시장에서의 수출경합도는 전년 대비 1.4p 증가한 57.8p로 가장 높았다. 전년 대비 1.5p 증가한 일본 시장과 함께 경쟁강도가 가장 강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주요 시장별 한국과 주요 경쟁국 간 평균 수출경합도(2015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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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중국 시장 | 미국 시장 | 일본 시장 |
평균 수출경합도 |
45.0 | 57.8 | 42.2 |
전년 동기 대비 증감(p) |
1.1 | 1.4 | 1.5 |
자료: 현대경제연구원 |
미국 시장에서 2015년 수출경합도 지수는 일본과 61.2p로 월등히 높았으며 전년과 비교해서도 3.9p 급증하며 일본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과 독일간 수출경합도도 전년 대비 2.4p 증가한 54.3p로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한국과 중국간 수출경합도는 36.8p에 불과했다.
하지만 미국의 수입시장에서 2015년 현재 시장점유율 1위 국가는 중국으로 전년 대비 1.6%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미국 시장에서는 중국보다 일본, 독일 등 선진국과 고기술 제품에서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며 중국은 저기술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을 대폭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한국 최대 수출시장 중국에서는?
한국의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에서 한국은 일본과 가장 치열하게 경쟁하는 가운데 일본보다 시장점유율을 크게 늘리며 1위를 차지했다.
중국 시장에서 2015년 수출경합도 지수는 일본과 57.5p로 월등히 높았으며 전년과 비교해서도 1.4p로 증가해 일본과의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독일과의 수출경합도는 각각 32.7p와 29.8p로 상대적으로 매우 낮았다.
2015년 중국에서 시장점유율 1위는 한국으로 전년 대비 1.2%p 증가했으며 주요 경쟁국 중 미국의 시장점유율이 전년 대비 1.1%p 증가했다. 중국 수입시장에서 전자제품(HS85), 항공기(HS88) 등 고부가가치 품목을 중심으로 미국 제품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