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바보가 아니다
추가 하락은 피했다. 전기동은 다시 올라와 $4,600 선을 지켰다. 일단 전일 시장은 기대보다 우려가 강했다.
다시 불거진 중국의 수요 둔화와 공급 과잉 우려. 특히, 세계 최대 채광업체인 BHP 빌리턴의 전망은 상승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BHP는 구리 시장이 2020년까지 공급 과잉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거기에 달러도 여전히 강세다. 하지만 반전 카드는 유가였다. 위에 언급한 것처럼 유가는 초가 낙폭을 만회하고 상승 반전했다. 24일 전기동 가격은 전일 대비 0.23% 상승한 $4,668에 마감했다.
돌파 못하면 또 밀린다. 추세 흐름이 바뀐 건 아니지만, 추가 상승을 위한 힘이 부족하다. 전반적으로 상황이 크게 나빠진 것은 아니지만, 이렇다 할 호재도 없는 상황이다.
차트상으로 보더라도 돌파하지 못하면 또 밀릴 수밖에 없다. 이달 초부터 중순까지 중국 춘절로 한 차례 조정을 겪은 이후 다시 본래 수준으로 돌아왔지만, 추가 상승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외적인 변수들을 배제하고 차트만 놓고 볼 때 전기동 가격은 구름대 상단에 막혀 있다. 구름대 자체가 아래쪽으로 기울어 돌파 못 한다면 점점 끌어내려질 가능성이 크다. 일단 추세 자체가 아래쪽으로 완전히 방향을 틀기보다는 전 저점 위에서 방향을 틀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1차 지지선은 $4,557이고 2차는 $4,536이다.
물론, 돌파한다면 좀더 올라갈 수 있겠지만 계속 올라갈지는 의문이다. 일단 전일은 ‘유가’ 덕분에 하락을 피했다. 하지만 유가만으로 추세를 지속할 수는 없다. 근본적인 문제인 중국이 달라져야 한다. 더 정확히 말해 중국에 대한 시장 우려가 사라져야 전기동이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다. 올 초까지 이어진 중국 증시 하락세는 2월 들어서며 반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안심하기는 힘들다. 외부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로 중국의 경착륙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물론, 이 문제들은 중국의 불투명하고 폐쇄적인 상황이 만들어낸 것이지만, 결과적으로 틀렸다고도 할 수 없다. 부동산 버블, 좀비 기업, 불량 대출 등 복합적인 문제들이 위안화 평가 절하를 압박하며 중국을 옭아매고 있다.
오늘 빠져도 매도 아닌 매수가 답이다. 물론, 당장 사라는 말은 아니다. 다시 조정받는 모습이지만, 지금의 조정이 오래 지속될 가능성은 낮다. 길게 봐도 2주 안에 결정이 난다. 결국, 적당한 시점에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본다. 바로, ‘G20’과 ‘양회’ 때문이다. 일단 코앞으로 다가온 G20 재무장관회의를 시작으로 다음 주 3일 중국 양회가 예정돼 있다. 그 결과에 시장 향방이 결정되지만, 정황상 중국에 우호적인 상황으로 전개될 것으로 본다. 우선, G20에 이슈는 위안화다. 시장은 여기서 위안화의 평가 절하 리스크를 어느 정도 상쇄시키는 해결책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회의 이후 직간접적으로 G20 국가들이 위안화 평가 절하를 막기 위해 협조한다는 대답을 받아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음으로 양회(兩會,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와 전국인민대표대회). 결론부터 말하면, 중국은 바보가 아니다. 미국의 헤지펀드들이 중국 내 리스크를 거론하며 평가 절하를 압박하고, 이곳저곳에서 중국의 경착륙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것쯤은 바보가 아니라면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중국이 과연 폭탄이 터질 때까지 기다리고만 있을까? 오히려 처리 능력만 놓고 볼 때 미국보다 중국이 낫다. 중국은 미국과 달리 공산당에 의해 신속하고 강력한 조치들을 취할 수 있다고 본다. 시장은 이번 양회에서 부채 문제와 제조업 구조조정, 감세 정책 등 다양한 정책들을 통해 우려가 심화되는 것을 완전히 차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동 예상 레인지: $4,536~4,690
귀금속
귀금속은 안전 자산이 부각되며 상승했다. 안전 자산 수요에 힘입어 온스당 1,250달러를 상향 돌파한 것. 유가 하락 여파가 글로벌 증시로 파급되면서 금이 최고 신용 등급의 국채와 더불어 위험에 대비한 안전 자산으로 부각했다. 금 현물은 장 중 1,252.91달러까지 전진, 2월 11일 기록한 1년 고점인 1,260.6달러에 바싹 접근했다. 금은 이후 상승폭을 줄여 뉴욕 거래 후반 0.5% 오른 온스당 1,233.06달러에 거래됐다.
금은 올해 들어 글로벌 경제 우려, 금융 불안정, 그리고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 변화로 지지받으며 약 16% 상승했다.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인 SPDR 골드 트러스트의 현재 자산은 2015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 올해 이 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지난해 전체 유출액을 이미 넘어서며 금값을 지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