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1월 산업활동 부진의 이유로 자동차 판매 부진을 꼽았다. 자동차 판매가 소매판매와 제조업 생산, 설비투자 등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쳐 전체적인 하락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 관계자는 2일 지난 1월 산업활동 동향에 대해 “1월에는 자동차 판매가 부진했는데 개별소비세 인하뿐만 아니라 연말에 기업들의 실적을 맞추려는 판촉 효과나 할인행사도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계절조정을 한 수치로 봐도 지난해 연말에 개소세 인하 전보다 자동차 판매가 30%나 늘었으니 이 부분이 사라지면서 1월 산업생산이 전체적으로 타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소비는 소매판매와 제조업 생산, 서비스업 생산과 설비투자 등 국내 경제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각 부문에서 가중치가 높은 품목이라는 일시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자동차 부문을 제외하면 지난 1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소비자심리가 부진하고 2월 초반에 설 연휴가 있어 그 효과를 2월에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앞으로 소비는 모니터링이 필요할 전망이다.
한은은 설비투자 등 다른 내수 부문에는 수출 부진도 악영향을 끼쳤다고 진단했다.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약 절반을 수출이 차지하는 만큼 글로벌 경기 우려로 수출 감소가 지속되면 설비투자와 제조업 생산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
한편 한은 관계자는 “주택시장이 침체한다는 지표들이 나오고 있지만 지난 1월 건설 기성은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며 “전달보다 1.3%,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증가했다. 당분간 이러한 추세는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