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호전, 숨 돌릴 틈은 없다

시황 호전, 숨 돌릴 틈은 없다

  • 철강
  • 승인 2016.03.04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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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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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적인 봄의 서막을 알리는 경칩이 지난 3월 5일이었다. 바야흐로 만물이 소생하고 활기를 되찾는 봄이 시작된 것이다.

  철강금속 업계도 오랜 겨울에서 벗어나 봄의 기지개를 켜듯 반가운 소식들이 이어지고 있다.
우선 세계 철강업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중국의 철강재 가격이 춘절 이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당초 일시 감산에 따라 강세 이후 다시 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으나 다행스럽게 최근까지 상승이 계속되고 있다.

  중국강철공업협회는 2월 4주 열연강판 21달러를 포함해 전 품목에서 상승했다고 전했다. 중국 시장 관계자들도 전기로 제강사들의 감산으로 관련 제품 구매가 활발한 등 판재류를 포함해 전체 철강재가 봄 수요 확대로 당분간 지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중국의 2월 철강산업 PMI 지수가 49.5%로 전월에 비해 무려 2.3%p 상승한 것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3개월 연속 상승해 2014년 5월 이후 최고점을 기록했다. 중국물류연합회 철강전문위원회는 신규주문 지수, 생산비용 지수 호전 등 긍정적 요소가 집중되고 있는 탓으로 해석했다.

  국내에서도 긍정적 신호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열연강판 등 판재류는 물론 철근, 형강, 강관, STS 등 전체 철강재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상당 기간 약세로 일관했던 비철금속 가격도 대부분 상승세로 돌아섰다.

  철강재 가격 상승과 함께 철강주들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증권가에서는 철강금속 업체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보고서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또 실제로 주식시장에서도 철강주 매수가 이어지면서 주가 상승도 계속되고 있다. 내수 및 수출 가격 인상에 따른 국내 철강금속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을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중국과 아시아 지역의 철강 수요 회복과 가격 개선에 대한 전망은 이미 지난 1월부터 예상되기도 했다. 포스코경영연구원(POSRI)이 창간해 1월 말 발간한 ‘아시안 스틸 워치(Asian Steel Watch)’는 철강 전문 컨설턴트이자 ‘Steel 2050’ 저자인 로드베도스와의 질의응답 자료를 통해 단기적으로 철강재 가격이 2016년 중반 이후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들의 철강 수요 증가가 공급과잉 완화와 철광석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본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등 공급과잉 요인이 완전 해소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2016년 초의 시황 회복에 대해 불안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그러나 “시황과 가격은 분위기가 좌우한다”는 말이 있듯이 현재의 철강금속 시황은 정말 오랜만의 황소장(Bull Market)이다. 

  봄과 함께 다가온 상승국면, 하지만 불안 요소 역시 적지 않다.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보다 더 철저하고 미래지향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이번 불황 속에 우리 철강금속 업계의 환경 변화에 대한 준비가 얼마나 취약했는가가 입증됐다. 미래를 내다본 경쟁력 강화에 숨 돌릴 틈이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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