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무역부, 한국, 중국산 38개 품목 조사 착수

  베트남 정부가 한국 및 중국산 아연도금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한국과 중국의 아연도금제품 수입재에 대한 반덤핑 조사 개시 결정문을 발표하고 HS 코드 8자리 기준 38개 품목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대상 기간은 2014년 10월 1일부터 2015년 9월 30일까지 수입된 제품이다.

  지난해 12월 24일 베트남 내 아연도금제품을 생산하는 4개사(China Steel Sumikin Vietnam사, Ton Phuong Nam사, Nam Kim사, Ton Dong A사)는 한국 및 중국산 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부과를 요청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조사대상 제품이 베트남 자국 내 생산 아연도금제품의 판매 부진과 시장점유율 감소는 물론 판매가격 하락, 베트남 국내 기업들의 재고량 증가 및 손실액 급증을 야기하고 있어 산업에 실질적인 피해를 초래한다는 것이 해당 기업들의 입장이다.

  이들 베트남 기업들은 국내 수출 제품에 대해서는 포스코의 제품가격을 기초로 한국 내 통상거래가격과 베트남 수출가격 차액을 근거로 덤핑 행위를 주장하고 있다.

  베트남 경쟁관리국은 조사 대상 2개 국가의 조사대상 품목 생산자와 수출업자, 베트남 국내 생산자와 수입업자를 대상으로 조사대상 품목의 베트남 수출량과 수출가격에 대한 질의서를 배포할 계획이다. 예비판정은 올해 6월경, 최종판정은 내년 3월경에 발표 예정이다.

  이번 반덤핑 조사는 베트남 정부가 수입 철강에 취한 세 번째 무역규제조치로 자국 철강 산업을 지키려는 보호주의 기조를 드러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