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업체인 구룡자동차가 광주 광역시와 대규모 전기자동차 공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광주시는 중국 구룡자동차 국내 법인과 오는 23일 공장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MOU 내용은 구룡자동차 측에서 광주에 전기차 공장을 짓고 시가 행정 지원하는 하는 것이다. 투자 규모는 오는 2020년까지 2,500억원을 투자해 연간 5만대규모의 공장을 짓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룡자동차는 중국 양저우에 있는 승합차 전문회사로 연간 15만대 가량을 생산하고 있다. 구룡자동차가 광주공장에서 생산하는 차종은 10인승 이상 전기 승합차다.
국내에서는 전기 승합차가 활성화되지 못한 상태로 구룡자동차 측에서 미리 이 분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최근 전기 승합차 활성화를 위해 노선 및 전세버스 등록기준을 현재 16인승 이상에서 13인승 이상으로 기준을 완화하기로 한 바 있다. 구룡자동차는 국내는 물론 동남아지역에 수출할 계획이다.
광주 부근의 자동차 부품업체들과 연계할 수 있고 목포에 자동차 전용부두가 있는 점도 투자의 주요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공장이 건립되면 미래형 자동차로 주목받는 전기차 생산기지로서 지위를 선점, 유사·관련 업종의 동반 유치를 위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광주지역 최대 현안인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 사업을 연착륙시키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 광역시 관계자는 “현재 자동차 공장 부지를 구룡자동차 측과 함께 물색 중”이라며 “공장이 건립되면 광주지역 전기차 부품업체들의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