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가전·의료기기 팔고 반도체에 8조 투자

도시바, 가전·의료기기 팔고 반도체에 8조 투자

  • 수요산업
  • 승인 2016.03.18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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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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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와 함께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도시바가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 8,000억엔(한화 8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백색 가전, 의료기기 사업 부문을 정리하는 한편 차세대 낸드플래시 분야에 모든 역량을 쏟겠다는 전략이다.

  18일 닛케이 아시안 리뷰에 따르면 도시바는 앞으로 3년간 핵심 사업인 반도체 사업에 8,000억엔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도시바는 3세대 낸드플래시 메모리칩 생산을 위해 오는 4월 1일에 욧카이치에 6번째 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닛케이에 따르면 도시바는 의료기기 등의 사업을 정리하고 반도체와 에너지·인프라 '2개 기둥'에 집중하고 있다. 이 매체 따르면 도시바는 지난 17일 의료기기 부문인 도시바메디컬시스템스를 6,655억엔(약 6조9,000억원)에 카메라 제조업체 캐논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도시바는 백색가전 부문의 지배지분을 중국 메이디에 팔기로 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매각 금액은 수백억엔으로 추정되며 도시바는 이달 말까지 계약을 성사시킬 계획이다. 컴퓨터 사업 부문 역시 분사를 추진 중이다.

  업계는 도시바가 8,000억엔의 투자금 상당 부분을 3D 낸드플래시를 비롯한 차세대 메모리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도시바의 이 같은 행보는 3D 낸드가 중장기적으로는 충분히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시바는 안정적인 수익원인 에너지와 인프라 부문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핵발전 사업은 일본 내에서는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방사능 유출 사고 이후 성장 가능성이 희박해졌지만 중국, 인도나 다른 신흥국에서는 전망이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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