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생산성, 최초 일본 추월

제조업 생산성, 최초 일본 추월

  • 일반경제
  • 승인 2016.03.25 18:18
  • 댓글 0
기자명 박진철 jcpark@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위 지속 여부, 기술 발전 환율 추이 등이 변수

  한국의 제조업 생산성이 최초로 일본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이러한 생산성 우위를 지속하는 데는 기술 발전 속도와 환율 추이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구원(이하 KIET) 강두용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시장환율 기준 제조업 생산성, 최초로 일본 추월’ 보고서에서 이처럼 밝혔다.

▲ 제조업 규모 10대 국가의 취업자당 생산성 비교(2013년)

  보고서는 최근 발표된 일본의 2014년 GDP 통계로 분석한 결과 시장 환율(연간 평균) 기준 한국 제조업의 취업자당 부가가치는 2014년에 사상 최초로 일본을 추월했다고 전했다. 시장환율 기준 한국의 제조업 취업자당 생산성은 1990년대 중반만 해도 일본의 34% 수준에 지나지 않았으나, 빠른 생산성 향상과 아베노믹스 이후의 엔화 약세에 힘입어 2014년 103%로 일본을 추월했다. 강 연구원은 또 구매력 평가 환율(PPP) 기준으로는 2008년경에 이미 일본을 추월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시간당 생산성은 한국의 노동 시간이 일본보다 훨씬 긴 관계로 아직도 한국 제조업이 일본의 86%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평균 노동시간은 OECD 중 멕시코 다음으로 길며, 2014년 기준으로 일본보다도 약 20% 더 긴 편이다. 일본 대비 한국 제조업의 시간당 생산성은 2005년 53%에서 2014년 86%로 상승했다.

  강두용 연구원은 또 “2014년의 한-일 간 제조업 취업자당 생산성 역전은 한국의 기술 캐치업(따라잡기)뿐 아니라 엔화 약세에도 힘입은 바 크다는 점에서, 이러한 추이의 지속 여부는 양국의 기술 발전 속도와 환율 추이 등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한국 제조업은 일본보다 훨씬 높은 생산성 상승 추세를 보여왔으나, 금융위기 이후 세계적으로 생산성 상승이 둔화하는 가운데 최근 들어 국내 제조업의 생산성 상승률도 매우 부진했기 때문이다.

  강 연구원은 이에 “2015년에도 엔 약세 지속 등으로 한국 제조업의 취업자당 생산성은 일본을 웃돌았을 것으로 추정되나, 국내 제조업 생산성 상승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 2016년에는 한-일 제조업 간 취업자당 생산성이 재역전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끝으로 보고서는 취업자당 생산성 우위 지속과 더불어 시간당 생산성의 대(對)일 캐치업을 위해 기술 개발 강화, 효율성 제고와 병행한 노동시간 단축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