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업계 구조조정 중…철강사 원가절감 '필수'

원료업계 구조조정 중…철강사 원가절감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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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3.3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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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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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구조 악화로 감산ㆍ가동중단ㆍ사업축소 '활발'
美 달러 강세ㆍ원화 약세로 철강사에 高 원료비 부담 이어져

  글로벌 원료업계의 구조조정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철강업체들의 원가절감 노력이 더욱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경영연구원(POSRI, 원장 곽창호)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생산량 기준으로 전 세계 철광석 약 20%, 석탄업체의 67%, 니켈 제련업체의 70%가 적자 상태에 진입하여 감산이나 가동중단, 사업축소 등 공급측면에서의 재편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결국 메이저사의 감산 동참이 가격 반등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료업계는 중국의 철강 수요 및 생산의 감소세 전환로 원료가격이 약세를 지속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며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다. 이에 최근 무디스가 발레(Vale), 앵글로아메리칸(Anglo American), BHP빌리톤(BHP Billiton), 리오틴토(Rio Tinto) 등 55개 업체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중이다.

  이러한 위기상황으로 인해 철광석, 석탄, 니켈 등 주요 철강 원료업계의 구조조정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우선 철광석 업계는 메이저 업체들이 철광석의 감산에는 소극적이지만 나머지 중소 업체들은 적극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어 대조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발레, 리오틴토, BHP빌리톤 등 빅3는 2014∼2016년 기간 중 철광석 생산량을 총 1억9,400만톤을 확대하는 등 시장점유율 확대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에 원가 경쟁력이 떨어지고 재무구조, 판매력 등이 취약한 중소 철광석업체들은 감산, 투자 중단, 사업축소 및 원가절감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석탄의 경우, 중국ㆍ북미 석탄업계가 탄광폐쇄, 자산매각 등 적극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 중인 데 반해 호주 업계는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2016∼17년 중 석탄생산능력 3.6억톤(발전용탄 포함) 축소 계획을 추진 중이고 미국 석탄업계는 파산보호 신청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스테인리스 시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니켈 가격은 2002년 이후 최초로 톤당 8천달러 내외까지 급락하여 광산 및 제련업계의 감산과 가동 중단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전 세계 니켈업체들이 감산에 돌입했지만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양대 생산 업체인 노릴스크(Norilsk)와 발레가 감산에 소극적이 태도를 보이고 있다.

 

  결국 주요 원료시장마다 구조조정이 이뤄지긴 하지만 메이저 업체들이 소극적이라는 점은 구조조정 성과를 확신하기 어려운 요인이 되고 있다. 구조조정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 결과적으로 원료 수급불균형으로 인해 가격 약세가 이어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철강사 입장에서 원료가격 외에 환율 등의 문제로 원료비 부담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 유지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허진석 수석연구원은 "대형 원료 공급사들이 공급능력 감축에 소극적이라 원료가격의 약세가 이어지더라도 미국 달러화 강세 및 원화 약세로 철강사들의 원료비 부담은 여전히 높을 것이기 때문에 원가절감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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