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억3,000만달러에서 38% 증가
이란 진출과 수주 적극적으로 도울 것
산업은행이 올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금액을 지난해보다 40%가량 늘리기로 결정했다.
산업은행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창립 62주년 기념식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정책금융 강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의 해외 인프라 및 플랜트 수주 지원 자금으로 올해 17억달러(약 1조9,500억원)를 책정했다. 지난해 12억3,000만달러(약 1조4100억원)보다 38% 증가했다. 특히 경제 제재가 풀린 이란으로의 진출과 수주를 적극적으로 도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주재원을 파견해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지원 인프라도 정비하기로 했다.
해외 지점 등을 활용한 신디케이티드론(차관단 대출), 정부·민간의 연계 펀드 조성, 정부와 정책금융기관의 협력을 통한 '코리아 패키지' 지원 등의 계획도 마련했다.
또 신사업에 진출하거나 과잉설비를 해소해 사업을 재편하려는 기업을 지원하는 2조5,000억원 규모의 '사업재편 지원자금'을 신설했다. 또 2,000억원 규모의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자금' 등 금융환경 변화를 반영한 여신상품을 새로 만들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기존 12개인 주요 정책금융 여신상품을 일곱 개로 통폐합해 수요자들이 좀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예비 중견기업과 중견기업 지원을 위해 금리를 최대 1%포인트 낮춘 1조원 규모의 전용 자금도 마련했다. 예비 중견기업은 30억원, 중견기업은 50억원까지 각각 대출받을 수 있다. 예비 중견기업은 창업한 지 7년 이상이고 매출 300억원이 넘는 중소기업을 말한다.
뿐만 아니라 서비스산업 등 미래 신(新)성장 산업에 올해 19조원을 지원한다. 이외 ‘체인지 KDB, 레벨업 KDB’라는 이름으로 혁신 캠페인도 추진한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산업은행이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다시 한 번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며 “환골탈태의 각오로 혁신과 변화를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