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조선소 2만명 실직 우려…‘고용위기지역’ 지정 촉구

거제 조선소 2만명 실직 우려…‘고용위기지역’ 지정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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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4.0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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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광영 ky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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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삼성重 노조 “고용대란 대비해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노조와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가 조선업 경기불황으로 하반기 대량 실업 사태가 우려된다며 거제를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 현시환 위원장과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변성준 위원장은 7일 오전 거제시청에서 기자회견 열고 “조선업 경기 불황으로 하반기부터 대량 실직 사태가 우려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오는 6월 해양플랜트 물량이 선주사에 인도되면 일감이 급감해 거제 지역에서만 최소 2만여 명의 임시직 근로자와 하청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는 고용대란이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사 노조 및 노동자협의회는 "지금부터 고용대란에 대비하지 않으면 6월이후에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이 야기될 것"이라며 "고용위기지역 지정으로 일자리를 잃게 되는 근로자들의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전직 프로그램을 도입해 이들이 신속히 다른 일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 같은 내용의 요청서를 거제시와 시의회에도 전달해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위해 노력해 줄 것과 양사 사측에 대해서도 고용대란을 피할 수 있도록 긴밀한 논의를 당부했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전체 4만2,000명 중 2만8,000여 명, 삼성중공업은 전체 4만명 중 2만6,000여 명이 협력사 직원이다. 건조 중인 배가 인도되고 추가 일감이 없으면 최소 2만명의 근로자가 실직할 것이라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한편 고용위기지역이 되려면 최근 3개월 평균 전년 동기대비 BSI 지수가 15%이상 감소해야 한다. 또한 비자발적 이직률 5% 이상 또는 피보험자수 5% 이상 감소 등 요건을 충족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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