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사 강판 구매, 싸면 OK! '갑질' 논란

가전사 강판 구매, 싸면 OK! '갑질' 논란

  • 철강
  • 승인 2016.04.08 09:44
  • 댓글 0
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연도금제품, 이미 고객사 등록 안 해도 공급가능
컬러강판도 도금재와 마찬가지로 SSC 통한 공급 가능성

  국내 일부 가전사들이 철강제품 등의 구매 방식 전환을 통해 더 싸고 쉽게 제품을 구매하려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 등 일부 가전사들은 이미 용융아연도금강판(GI) 등 아연도금제품들의 경우 고객사 등록을 하지 않은 회사와도 거래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컬러강판 등 일부 제품들은 품질 문제 등으로 여전히 고객사로 등록된 제품만 사용하고 있지만 도금재는 고객사 등록이 돼 있지 않아도 스틸서비스센터(SSC)들을 통해 도매로 판매가 가능하다.

  포스코 등 주요 업체들은 여전히 가전사와 직접 공급 방식을 유지하고 있지만 삼성전자 고객사로 등록돼 있지 않은 중소 냉연 업체들은 냉연 SSC들을 통해 납품이 가능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컬러강판 역시 이러한 구조로 바뀔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현재는 고객사로 등록한 일부 업체들이 삼성전자와 가격 협상을 통해 공급을 하고 있지만 고객사 등록 제도를 없애면 어느 업체든지 SSC들을 통해 공급이 가능해진다.

  이미 도금재는 이러한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만큼 컬러강판 역시 제도 전환을 통한 변화가 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가전사 입장에서는 대형업체인 냉연 제조업체들보다 중소 업체들인 SSC들과 가격협상 등 모든 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다만 컬러강판은 도금재와 달리 품질 문제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러한 방식으로 바뀌기까지 좀 더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이미 냉연 업계가 가전사에 휘둘리고 있지만 가전사 입장에서도 대형 제조업체들보다 유통업체들인 SSC를 상대하는 게 더 편한 것이 사실”이라며 “나중엔 결국 도금재와 같이 고객사 등록제가 없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