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입, 7만톤 불과…유통價 '천정부지'
수입 철근업계가 우려한 5월 물량공백 시기가 성큼 다가왔다. 공급부족과 가격 급등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수입업계는 5월에도 변변치 못한 공급물량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수입업계에 따르면 5월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는 수입철근은 총 7만톤가량이다. 이는 지난 3월 당시 오퍼가격이 2월 대비 40~80달러가량 인상되면서 5월 적 수입물량의 신규계약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치솟는 오퍼가격 때문에 최근 중국업체들의 계약불이행과 선적지연이 속속 나타나고 있어 이 물량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일본산 철근 역시 지진 피해로 내수판매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5월 적 수입물량이 급감하고 철근시장이 이른 성수기에 돌입하자 수입업체들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신규계약을 진행했다. 그러나 400달러대 오퍼가격이 부담스러운 대다수 업체들은 계약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었고 결국 6월 적 물량도 5~6만톤에 그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 중국산 철근 유통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중에 유통되는 물량이 미미해 '부르는 게 값'이 될 분위기다. 국산 재고도 한계치에 도달했기 때문에 대체 물량도 마땅치 않다.
중국산 유통가격은 4월 마지막 주에 톤당 53만원(SD400·10mm, 현금 기준)까지 상승했다. 그럼에도 업체들은 5월 빠듯한 공급량을 감안해 쉽게 곳간을 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가격 추이를 지켜보면서 최소한의 거래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된다.
수입업계 관계자는 "5월 공급물량부터 수입원가가 급격히 높아지기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유통가격 인상이 이뤄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