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비철금속 시황 [현대선물]

4월 비철금속 시황 [현대선물]

  • 비철금속
  • 승인 2016.05.0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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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진철 jc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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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돌아 다시 원점으로

  돌고 돌아 다시 원점으로. 미국과 중국발 우려와 기대가 시장을 흔든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가격은 여전히 투기적 세력들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 일단, 결과만 놓고 보면 4월은 나쁘지 않다. 지난 3월 가격 대비 $200 가까이 상승 마감했기 때문이다. 지난 29일 전기동 가격은 전일 대비 2.1% 상승한 $5035.5를 기록했다.

  해석이 좋았다. 중국에 대한 우려가 사라진 건 아니다. 우려는 그대로인데, 기대가 커졌다.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가격을 끌어올렸다. 반대로 말하면, 언제라도 다시 내려올 수도 있다는 말이다. 지난 2일 시진핑 국가 주석은 국영 라디오 방송에서 올해 출발은 양호했지만, 여전히 큰 하방 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시 주석은 선제적 재정 정책과 신중한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면서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주식시장의 건전성을 제고하고 규제를 강화하는 등의 노력을 경주할 것을 약속했다. 더불어 융통성 있는 양방향 외환 정책을 펼치는 동시에 기본적으로 위안화 안정을 도모하고 주택 재고 문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정부가 도시화 개혁 방 안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국유기업 개혁 및 외국인들의 투자 장려 정책도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언급된 내용들만 보면 중국은 시장이 우려하는 부분들을 관찰하고 있으며, 필요하면 과감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 우려하는 ‘美 금융위기’와 같은 상황으로 심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본다.

  물론, 무작정 안심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금일 발표된 지표만 보더라도 그렇다. 수요 부진으로 기업들이 더 빠른 속도로 일자리를 줄이면서 중국의 제조업 활동이 14개월 연속 수축세를 이어간 것으로 발표됐기 때문이다.

  중국 4월 차이신/마르키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4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49.9나 3월의 49.7을 모두 밑도는 수준이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위면 '팽창'을 아래면 '수축'을 의미한다. 거기에 4월 신규 수출 주문은 5개월 연속 위축됐고, 국내외 전체 신규 주문은 3월과 변함이 없었다. 제조업체들은 소폭이나마 생산을 줄였고, 일자리는 더 빠른 속도로 줄여 나갔다는 것이다. 생산 지수도 3월의 50.4에서 49.9로 하락하면서 수축 국면으로 빠져들었다. 당국이 내수를 늘려, 국내 경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은 힘들다. 여전히 전체 산업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단기간 내에 내수를 늘리는 것도 역부족이다.

  돌파까지는 힘들다. 4월 말 기준으로 다시 $5,000 선 위에 올라서긴 했지만, 지금의 상승 흐름을 계속 지속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앞에 언급한 것처럼 중국만 보면 상승을 지속하는 건 힘들기 때문이다. 중국의 불확실성을 활용해 가격을 어느 정도 움직일 수 있지만, 한쪽 방향으로 계속 밀고 나갈 수는 없다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전기동 가격이 $5,000 선 위로 올라왔다가 얼마 버티지 못하고 계속 밀리는 것 같다.

  한편, 최근 상승을 이끈 건 예상대로 투기적 세력이었다. 투기적 세력들이 기존 매도 포지션을 청산하기 위해 매수를 줄인 게 크게 작용했던 것 같다. 중요한 건 투기적 매수도 줄었다는 것이다. 거기에 미결제도 줄고 있다. 이런 추세는 LME에서도 마찬가지다.

  미결제 감소는 기존 추세를 이끌었던 포지션이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락을 멈추고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런 상황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 신규 매수가 들어올지 매도가 들어올지 확실하게 정해진 건 없다. 그나마 다행인건 가격이 점점 바닥을 찍고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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