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속박람회(Metal+Metallurgy2016) 시찰단’ 첫 일정
구조조정 중인 中 철강업계, 유통도 마찬가지
“꽌시는 상대방이 인정하는 친구가 되는 것”
16일부터 오는 19일까지 4일 동안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국제금속박람회(Metal+Metallurgy2016) 시찰단’의 첫 일정이 손영욱 철강산업연구원 대표의 강의로 시작됐다.
손 대표는 국내 유명 전기로 제강사, 대형 철강가공업체, 유수의 데크플레이트 제조업체, 토목설계 전문업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인 참가자들 앞에서 ‘중국 철강산업과 문화 코드에 대한 이해’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손 대표는 먼저 한국의 최대 수출시장이자 세계 조강 생산의 50%를 차지하는 중국이 바오치(保七, 고속 성장)를 접고 구조조정에 들어갔음을 짚었다.
손 대표는 “중국은 2025년까지 철강 기업을 300개로 축소하고 10대 기업의 시장점유율을 6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10만톤 이하 규모의 유통업체 20만개사로 포화 상태인 유통업계도 한계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 대표는 “중국 철강 유통업계는 지역별로 대형화, 연합화되어 가고 있다”며 “서부 내륙 지역에서 철강 설비 증설이 어려워 동북권의 잉여 철강재를 운송하는 영역이 유통업체들의 새로운 싸움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가 중국 철강산업 현황만큼 비중있게 다룬 부분은 ‘꽌시(關係)’였다.
“중국에서는 꽌시(인맥)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운을 뗀 손 대표는 “꽌시를 만드는 데에는 인내와 시간이 필요하며 최고의 꽌시는 친구이다”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특별한 친분이 있는 사람’이 아닌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도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한 손 대표는 “꽌시는 상대방 기준으로 생각해야 하며 누군가를 소개받았을 때는 반드시 보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손 대표는 “중국인을 만날 때 ⅰ. 술자리에서 실수하지 말아야 하며 ⅱ. 관리는 한 사람씩 만나는 게 좋고 ⅲ. 두 사람이 함께 나오면 ‘공식적인 미팅’으로 이해해야 함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