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CSP 화입식 축소 진행 불가피

동국제강, CSP 화입식 축소 진행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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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5.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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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광영 ky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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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주 회장 불참·한-브 정부 관계자 참석 불투명

  동국제강의 브라질 CSP 고로 제철소 화입식이 예상 규모보다 축소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강은 10여년에 걸쳐 55억달러(약 6조5,000억원)를 투자한 CSP제철소를 내달 10일 화입을 진행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 동국제강이 투자한 브라질 일관제철소 CSP

  그러나 지난 12일 탄핵심판이 시작된 브라질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직무 정지, 지난 18일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실형 선고는 화입식 행사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화입 날짜는 확정된 반면 초청 인사와 관련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며 “5월 넷째 주부터 브라질 정부 측 인사의 화입식 참석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변수 발생 이전 CSP제철소 화입식에는 장세주 회장과 브라질 호세프 대통령, 산업통상자원부 주형환 장관이 참석하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브라질 측에서 화입식 규모를 축소해달라는 요청을 현재로선 받아들여야하는 입장이다.

  이성호 동국제강 경영관리담당 상무는 지난 12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브라질 대통령이 예정대로 참석하게 될 경우 국내에서도 장관급의 참석을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정국 불안에 시달리는 브라질 측에서 행사 규모를 줄여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동국제강은 또 다른 변수로 화입시기를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브라질 대통령, 국내 정부 관계자의 참석을 화입식 구성의 전제로 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화입식은 예정대로 진행돼야 한다”며 “다만 그동안 CSP 제철소 건립을 이끌어온 경험과 경륜을 갖춘 장세주 회장의 부재로 향후 제철소 운영에서 공백을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CSP는 브라질 제철소 건설·운영을 위해 동국제강(지분율 30%)이 브라질 철광석 업체인 발레(50%), 포스코(20%)와 함께 설립한 합작사로 경영권은 동국제강이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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