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1일 삼강엠앤티에 대해 수익성 증가와 긍정적 환율 여건으로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으며 조선업황 부진에도 니치마켓 진입과 해외 수주 등을 통해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동헌 한양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 605억원, 영업이익 7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61.7% 246.4% 증가했다”며 “수익성이 높은 수출 물량의 인식이 증가했고 환율도 긍정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작년 신규수주는 전년대비 37.8% 늘어난 2370억원으로 매출액보다도 많았다. 해양 부문 수주는 1446억원으로 210.3% 급증했다.
1999년 설립된 회사는 후육강관을 국산화한 업체다. 2008년 41만9000㎡ 규모 고성공장을 준공했지만 이후 조선 업황이 꺽여 실적이 정체를 보였다. 아직 1300억원의 차입금을 보유하고 있다. 후육강관과 해양구조물에서 드리븐 파일(Driven Pile), FPSO의 터렛(Turret) 등을 국내 최초로 제작해 2013년을 바닥으로 회복세다. 조선 해양업의 경쟁이 격화되며 외주화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데 대규모 생산시설을 통한 진입장벽을 형성했다.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8%, 16.6% 각각 증가한 2035억원, 175억원으로 추정된다. 원가절감을 위한 국내 조선사의 해양물량 외주화와 수주 증가에 따른 일본 조선소 발주, 블록 기자재 업체의 구조조정에 따른 경쟁 약화가 반영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유가하락에 따른 해양플랜트 위축과 조선업 발주감소는 사실이지만 조선사들이 생존을 위해서는 대규모 기자재 업체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라며 “납품이 진행 중인 일본 IHI의 소형 FPSO처럼 니치마켓에 해당하는 프로젝트는 수익성 확보가 가능하고 해외 직수주·모듈화를 통해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