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성에 최적화 된 고로...최신 집진설비 보강
전자기교반, 다이나믹 경압하, 입체냉각 시스템 등 최신 기술 적용
동국제강이 창립 62년만에 용광로(blast furnace)에 불을 지폈다. 한국 기업 최초로 브라질에서 용광로 제철소를 가동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Ceara)주에 위치한 CSP(Companhia Siderurgica do Pecem, 뻬셍철강주식회사)는 동국제강의 기획으로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업체인 발레(Vale)와 최고의 제선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되는 포스코가 참여하는 합작제철소다. 동국제강과 포스코가 30%, 20%의 지분을 갖고 나머지 지분은 발레가 보유하고 있다.
총 55억달러가 투자(자본금 25억달러, 30억달러 장기 차입)됐으며 최대 312만톤의 쇳물을 생산할 수 있는 고로설비와 300만톤 규모의 제강ㆍ연주설비를 갖추고 있다. 고품질의 슬래브를 생산할 수 있는 전자기교반, 다이나믹 경압하, 입체냉각 시스템 등 최신 설비와 기술이 적용됐다.
고로는 110m 높이에 내용적 3,800㎥로 구성돼 있다. 이 규모의 고로는 안정성을 최적화한 검증된 표준 사이즈다. 여기에 브라질의 엄격한 환경규제 수준을 능가하는 집진설비를 보강하여 원료 장입 시 발생되는 비산먼지 농도를 같은 규모의 고로보다 평균 20%까지 줄이도록 설계했다.
고로에서 만들어진 쇳물은 제강과 연주공정을 거쳐 최종 제품인 슬래브로 생산된다. CSP에서 생산할 수 있는 슬래브는 두께 220/250/300㎜, 폭 1,100~2,300㎜이며 무게는 최대 40톤에 이른다.
CSP는 고로 가동 이후 올해 안으로 세계 10대 선급 인증을 획득할 계획이어서 동국제강의 후판사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