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계, 신조선 수주 기지개 켜나?

국내 조선업계, 신조선 수주 기지개 켜나?

  • 수요산업
  • 승인 2016.06.1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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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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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ㆍ대우조선ㆍ성동조선 잇단 수주 성과 보여

  지난 5월까지 '수주절벽'에 시달리던 국내 조선업계가 6월 들어 잇따른 수주소식을 전하면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최근 현대중공업은 기존 수주계약에 대한 옵션 발효로 쿠웨이트에서 LR3급 탱커 2척을 추가 수주했다. 지난 3월에 쿠웨이트 AMPTC와 15만8,000DWT급 LR3 탱커 2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하면서 옵션으로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포함시켰으며 이 옵션이 지난 5월 말 발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조 선박의 인도는 2018년으로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은 이번 AMPTC와의 계약으로 올해들어 탱커 6척, LNG운반선 2척, LPG운반선 1척 등의 수주실적을 기록 중이다.

  이와 함께 국내 조선업계는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선박 박람회인 '포시도니아2016'에서 수주소식을 이어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그리스 안젤리쿠시스 그룹 산하 마란가스(Maran Gas)와 마란탱커스(Maran Tankers)로부터 각각 LNG선 2척,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2척을 수주했다. 계약 규모는 5억8,000만달러로, 올해 국내 조선업체가 수주한 계약 가운데 가장 큰 규모에 해당된다. 이번 계약에는 4척의 추가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다.

  중형 조선소인 성동조선해양도 올해 들어 첫 번째 수주 실적을 알렸다. 성동조선은 ‘포시도니아2016’에서 세계 10대 탱커선사이자 성동조선과 오랜 인연을 맺고 있는 그리스 차코스사로부터 1억7,000만달러에 상당하는 7만5,000DWT급 정유운반선 4척(옵션 2척 포함)의 계약을 체결했다. 2척은 확정 계약으로 2018년 상반기에 인도될 예정이며, 나머지 2척은 옵션으로 추가 발주조건이 붙어 있다.

  아직까지 신조선 발주가 극히 저조하지만 6월 들어 신규 수주 소식이 속속 이어지고 있어 그동안 부진했던 수주실적을 일부 만회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여전히 다른 조선사들은 구체적인 수주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어 조선산업 전체에 대한 우려는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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