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동부제철 인천공장, 롯데건설서 인수 관심?

(핫이슈) 동부제철 인천공장, 롯데건설서 인수 관심?

  • 철강
  • 승인 2016.06.2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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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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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내 소문, 산업은행에서는 소문 일축
인천스틸 부지 용도변경, 최상의 시나리오?

  최근 동부제철 인천공장인 동부인천스틸과 관련해 부지 매각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는 가운데 롯데건설에서 부지 매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문이 업계 내에 파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서는 앞서 동부인천스틸과 관련해 합병이나 매각 등에 대한 절차를 중단한다는 공시를 낸 바 있다. 하지만 부지 매각과 관련된 소문은 여전히 업계 내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

  롯데그룹은 예전부터 인천 지역의 부지 매입설이 계속 나오고 있었다. 인천지역 부지를 매입해 롯데월드 같은 공간을 만든다는 얘기가 돌고 있었고 실제 다른 업체들의 부지도 매입하려 했던 정황이 있어 이번 부지 매입 건에 대한 소문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롯데건설의 부지 매입 관심 건에 대해 산업은행 측에서는 전혀 접촉해온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동부인천스틸의 부지 용도 변경 건에 대해서는 매우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현재 업계 내에서는 정부와 채권단이 동부인천스틸의 부지 용도를 공업용지에서 상업용지로 변경해 설비 매각이 아닌 부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산업은행 측에서는 아직 공식적으로 추진한 바는 없지만 실제 그렇게 용도 변경이 가능하다면 최상의 시나리오라는 입장을 밝혔다. 동부제철 부지는 산업단지에 묶여 있어 용도 변경이 쉽지 않은데 상업용지로 바꿀 수 있다면 부지 가치가 폭등하게 된다.

  상업용지로 전환할 경우 부지 가치만 5,000억~6,000억원에 이른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즉 채권단에서 아무도 인수에 관심을 갖지 않고 있는 동부인천스틸을 처분할 최상의 시나리오라는 말이다.

  다만 여기에는 인력 구조조정 등의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쉽사리 결정할 문제는 아니라는 게 관계자 측 입장이다. 하지만 일부 설비의 당진공장 이전 등을 통해 해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동부제철 당진공장은 유휴 부지에 여유가 있다. 기존 부지도 있고 열연설비 매각 시에 부지 여유가 생긴다. 또 현재 놀고 있는 철스크랩 창고 부지 역시 대안이 될 수 있다.

  노후화된 컬러강판 설비를 이전하느니 새롭게 도입하는 게 나을 수 있다는 평가도 있지만 이는 결정 후의 문제다. 동부인천스틸의 컬러강판 수요가들은 매우 충성도가 높아 이대로 다른 업체들에게 넘기기엔 아쉬운 면이 없지 않다.

  실제 동부인천스틸은 과거 포스코가 인수를 검토하며 실사를 실시했던 당시 수요가들과 판매 금액 등이 모두 까발려졌지만 포스코강판에서 수요가들을 조금도 가져가지 못했었다.

  이러한 상황을 놓고 볼 때 실제 부지 매각이 이뤄지더라도 컬러강판 사업 자체를 접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그렇다 해도 인력 구조조정이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부지 매각 결정을 내리기까지 상당한 고민과 검토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열연 설비가 해외에 매각되고 인천스틸까지 부지 매각에 성공할 경우 동부제철은 1조원 이상의 부채를 경감할 수 있게 된다. 이 경우 현재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자체적인 회생이 가능하게 된다.

  정부에서 철강 구조조정을 자율에 맡긴 만큼 상업 용지로의 전환이 실제 이뤄질 수 있을 지는 알 수 없지만 현실이 될 경우 동부인천스틸은 설비 매각이 아닌 부지 매각 쪽으로 가닥을 잡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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