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이 대규모의 경기부양책을 공개하면서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30분 현재 전일보다 8.9원 오른 1,164.30원에 거래 중이다. 개장가는 전일 대비 6.2원 오른 1,161.60원이었다.
5일(현지시각)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은행권에 대한 경기대응완충자본 비율을 0.5%에서 0%로 조정하기로 했다. 영란은행은 지난 3월 이 비율을 0.5%로 상향 조정했으나 이번 결정으로 2017년 6월까지 0%로 유지하게 됐다.
경기대응완충자본 비율을 낮추면 은행들의 대출 포트폴리오에서 보유 자본 규모가 감소하기 때문에 가계, 기업에 대한 대출 여력이 확대된다. 이 은행권 대출 규제 완화 효과는 1,500억파운드(226조원) 규모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는 이날 브렉시트 결정 이후 세 번째 공개한 성명에서 “영국은 불확실성이 높은 경제 조정기로 진입했다”며 “특히 브렉시트 결정 이후 경영 투자와 건설, 가계 활동 등 주요 경제 결정 지연이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중앙은행은 신속하고 명확한 대응으로 이를 개선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