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주요 7개 자동차업체들의 2016년도 연구개발 비용이 사상 최대인 2조8,120억엔에 이를 전망이다.
외신에 따르면 올해 연구개발비는 전년 대비 2.8% 늘어나는 것으로 리먼 사태가 일어났던 2009년에 비해 1조엔 가까이 많은 규모다.
세계적인 환경규제 강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환경차 개발은 물론 자율주행 등 새로운 과제들을 수행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자동차산업의 연구개발 투자는 제조업 전체의 4분의 1 가량을 차지해 차세대기술 동향에 강한 영향을 갖고 있다.
일본 자동차업체 7개사의 올해 연구개발비는 7년 연속 전년도 실적을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도요타자동차와 닛산자동차, 스즈키, 마쓰다, 후지중공업 등 5개 회사는 사상 최대치가 예상되고 있다.
도요타는 환경차의 주력인 연료전지차(FCV)에 더해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가정용 전원으로 충전할 수 있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FV)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도요타는 10년 전에 비해 연구개발비를 약 20% 늘리는 반면 2016년도 설비투자는 1조3,500엔으로 약 10% 줄일 방침이다.
닛산은 전기자동차(EV)의 과제인 짧은 주행거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이오연료로 발전하는 차 탑재형 전지 개발 등을 위해 연구개발비를 전년보다 5.3% 늘린다.
혼다는 신차 개발 사이클의 영향으로 4.1%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올 가을 자동운전에 필요한 인공지능(AI) 연구의 거점을 도쿄 도심에 마련해 외부 연구기관과의 연대를 강화한다.
이밖에 스즈키는 신흥국을 겨냥한 환경차 개발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개발비를 6.9% 늘릴 계획이다. 또 마쓰다는 연비 개선에 경영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7.2% 증액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설비투자는 2016년도에 7사 합계로 전년 대비 4.5% 증가한 3조150억엔에 이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