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변형 보증' 조선용 후판 개발

현대제철, '변형 보증' 조선용 후판 개발

  • 철강
  • 승인 2016.07.2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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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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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일냉각을 통해 최대 10mm 이내로 후판 제품 변형 보증 실시
후판 가공공정 단축으로 작업 시간 단축 및 비용 절감 가능

  현대제철(부회장 우유철)은 조선용 후판의 휨 현상을 보증한 고품질 강재 개발에 성공해 고객사로 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변형 보증 후판’은 길이(세로) 방향으로 절단할 경우 폭방향 변형(Camber·캠버)이 1m당 최대 10mm 이내, 위아래 변형(CURL·컬)의 경우에도 50mm 이상 두께일 경우 최대 5mm 이내로 변형을 최소화 했으며 회사에서 이를 공식적으로 보증하게 된다.

  기존 후판은 길이(세로) 방향 절단시 판재 내에 존재하는 잔류응력으로 인해 좌우 뒤틀림 현상과 위아래로 들리거나 처지는 현상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했다. 

  잔류응력은 스프링을 손으로 누르고 있다가 놓으면 스프링이 원래 크기대로 돌아가는데, 이때 스프링을 손으로 누르고 있을 때 원래대로 돌아가려고 하는 힘을 말한다. 잔류응력이 큰 판재는 외형적으로 볼때는 평평하지만, 내부에는 가장 안정한 상태로 돌아가려고 하는 힘이 존재한다. 판재를 자르게 되면(스프링을 누르고 있는 손을 제거하면) 판재는 캠버(좌우 뒤틀림 현상)나 컬(위아래 들림, 처짐 현상)이 발생한다. 

  이러한 잔류응력 때문에 조선소에서 후판을 가공할 때 가스 절단 후 추가적인 평탄화 작업을 해야하고 이로 인해 작업시간 지연 및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등의 단점이 있었다.

  현대제철은 이러한 조선사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2014년부터 평탄도 유지 기술개발에 돌입했으며 1년 여만에 얇은 두께의 후판제품 평탄도 유지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이어 지난 6월에는 80mm의 두꺼운 후물재까지도 변형 보증이 가능한 단계까지 기술력을 끌어올렸다.

 

  현대제철이 개발한 평탄도 유지기술의 핵심은 균일 냉각과 교정을 통한 응력 해소에 있다. 압연기를 통과한 후판의 냉각 공정에서 가속냉각기를 이용해 전체 표면을 동시에 골고루 냉각하여 잔류응력을 최소화 시키고, 교정을 통해 내부 깊숙이 있는 응력을 제거해준다.

  현대제철이 개발한 변형 보증 후판은 주로 선체 구조물의 보강재로 사용되어 선체 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이와 관련해 한 조선소 관계자는“개발을 시작한지 불과 2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변형 보증이 가능한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는 것은 현대제철이 최고 수준의 후판 압연기술을 갖추고 있음을 증명한 것”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현대제철은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변형 보증 후판' 판매를 시작해 시장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현재 고성능 강재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에 생산량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시장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며 향후에도 고성능 강재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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