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촌읍 학운리 일대에 대단위 산업클러스터 조성 중
산단 조성 및 입주 완료 시 지역 내 수요 선순환 기대

  폭염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방문한 김포시 양촌면 일원의 산업단지는 내리쬐는 햇빛만큼이나 뜨거운 생산 열기가 단지 전체를 휘두르고 있다.

  김포의 산업단지는 과거에 양촌면, 대곶면, 통진읍, 석정리 등에 산재해 있었으나 최근에는 양촌면 학운리에 조성되고 있는 학운산업단지로 집적화 되고 있다.

  김포 한강신도시에 인접한 양촌산업단지와 학운산업단지에는 철강 유통가공 업체를 비롯한 기계, 화학제품, IT, 제지, 전기장비, 가구제조 등 다양한 제조업 기반의 공장들이 들어서 있다.

  이 가운데 김포골드밸리는 김포시 양촌읍 학운리 일대 208만여㎡의 학운산단 2ㆍ3ㆍ4단지로 조성되는 대규모 산업클러스트 단지를 일컫는다. 국지도 84호선과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양산대로 3~4호선, 학운2산단 진입도로의 조기개통을 통해 사통팔달의 교통환경이 구축될 예정이다.

  산단 조성이 마무리된 4단지는 여러 업체들이 입주해 있으며 일부 부지에서 주물, 단조업체들의 입주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반면에 경기 불황 탓에 공장 경매가 진행되는 곳도 심심찮게 눈에 띈다.

  아직 산업단지가 완전히 조성되지 않은 탓에 지역물동량은 아직까지 크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김포 외에 인천, 시흥, 고양, 파주 등 인근지역으로의 접근성이 좋다는 점 때문에 입주기업이 점차 늘고 있어서 산단조성이 완료되면 지역 내에서 철강재 수요의 선순환이 가능할 전망이다.

  품목에 따라서는 지역특성이 남아 있는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 경인권, 수도권 내 유통가공업체들과의 판매, 서비스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가장 먼저 조성된 양촌산단에는 명강스틸, 제일스텐철강, 김포레이저센터 등 주요 업체들이 눈에 띈다.

  이 가운데 명강스틸(대표 전재필)은 경인지역 최대의 가공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유통가공업체로 꼽힌다. 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가공설비는 대형 레이저 5기, CNC 모형절단기 8기 외 프라즈마 절단기 4기, 대형 자동톱절단기 5기, 철판 절단과 절곡 펀칭기 외에 H형강 홀 가공설비 등을 갖추고 있다. 각종 철판과 형강, 철근, 파이프, 환봉, 록볼트 등의 임가공에 특화된 가공업체로, 불황기에도 불구하고 끊임 없이 일감을 확보해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정원철강(대표 김택수)은 지난 2010년 골드밸리로 본사를 이전해 구조용 및 배관용강관, C형강, 데크플레이트 등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 고속절단기 설비를 도입해 가공물량이 월 1,000톤을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작년대비 크게 늘었으며 올해에는 연 매출 3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늘어난 회사규모에 맞춰 영업직1명, 현장직 1명을 추가 채용하고 있다.

  성미철강(대표 배수웅)은 양촌산업단지 조성 초기에 입주한 업체로 절단ㆍ절곡을 전문으로 하는 가공업체이다. 이 업체는 산단 내에서도 학운스틸랜드라는 소규모 공장단지에 입주해 있다. 인근 금곡동에서부터 시작해 오래된 업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철판 절단 및 절곡가공에 있어 축적된 노하우가 자랑이다. 대표부터 직원에 이르기까지 폭염 속에서도 세심한 작업으로 소중한 땀을 흘리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양촌산단에 진입하기 직전에 찾아간 서일철강(대표 정성웅)은 김포지역 강관 유통업체 가운데 '큰 형님'격이다. 1980년 법인 설립 이후 현재의 위치에서 오랜 업력을 쌓아왔다. 영업담당 이동한 이사는 "200~250Φ 흑관을 전문적으로 취급한다"면서 "대부분의 강관 제조사와 거래를 하고 있어 다양한 구색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근에 위치한 푸른에스티(대표 박순호)는 스테인리스 전문 유통점이다. 특히 홈페이지를 통해 스테인리스의 사용규격이나 기술적 사용용도 등 고객의 의문사항에 대해 실시간 수준으로 대응하는 등 발빠른 서비스로 유명하다. 단순유통 판매에서 벗어나 다양한 재고 비축에 의한 신속한 납기와 가격경쟁력, 가공서비스, 전문화 된 기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